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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생활 속에서 숨쉬는 과학기술의 실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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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경숙
Date : 2006-09-18 20:07 | Hit : 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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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429_이공대신문사_조사연구활동소개.hwp (0byte) [24] DATE : 2006-09-18 20:07:52 |
김민수 으뜸참터지기께서 2005년 4월 29일 서울대 이공대 신문사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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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연구센터의 조사연구활동 － 생활 속에서 숨쉬는 과학기술의 실현을 위해
김민수 (시민참여연구센터 으뜸참터지기)
어린 시절의 순진했던 기대나 알맹이 없이 울리는 정책적 구호와는 달리,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과학기술의 성과들은 보편적 복지와 공공의 이익 증진에 활용되기보다 단지 상품을 통해서 구매력을 갖춘 이들의 주머니를 여는 수단으로서만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품고 지난 해 여름 유럽의 과학상점을 모델로 대덕연구단지 내에 자리를 잡고 출범한 시민참여연구센터(이하 참터)에 있어서, 과학기술적 지식과 조사연구 활동 수행을 통한 사회적 참여와 문제해결 지원 활동은 참터에서 벌여 나가는 모든 사업과 활동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영역에 해당한다.
참터의 조사연구 활동은 일반적으로 의뢰 접수 → 검토/선정 → 기획/추진 → 평가의 단계를 거친다. 그러나 각 단계의 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은, 고객이 연구를 의뢰하거나 연구자가 직접 주제를 제안하고, 소수의 전문가들이 정해진 기간 동안 연구를 수행하여 계획한 기술적 목표를 달성해 내며, 그에 대해 전문적인 평가를 받게 되는 일반적인 연구그룹들의 연구과제 수행방식과는 아주 다르다. 참터에서는 모든 단계에서 지역주민이나 시민단체 등과의 양방향 소통을 중요시하고 이들의 참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참여 확보의 수준과 활동 진행 단계의 특성에 따라 활동 범위와 내용, 수행기간 등을 가변적으로 조정하면서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전문가들이 목표한 성과를 성취함으로써 활동 수행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의뢰된 사안에 대한 적극적 대응 활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주민 또는 활동가들의 활동에 대한 일정 수준의 내용적 지원까지 조사연구 활동의 범위에 포함하게 된다. 활동의 평가에 있어서도 조사연구 자체의 결과를 중시하기보다는, 앞에서 열거한 참터 조사연구 활동의 특성을 각 과정 속에서 얼마나 적절히 살려내면서 활동을 수행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공식적인 출범 이전의 준비모임 시기부터 현재 시점에 이르기까지 홈페이지나 전화, 회원을 통한 직접 연락 등을 통해 참터에서 접수한 의뢰는 총 39건에 이른다. 이들 중 17건은 참터 내부에서 제안되었으며, 나머지 22건 중 지역주민에 의한 의뢰와 시민단체 의뢰는 각각 11건씩에 해당한다. 접수된 의뢰들에 대해서는 조사연구 활동 담당자들의 모임인 ‘참터지기 회의’에서 의뢰와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추진 방안과 타당성을 논의한 후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2004년 12월 말 기준으로 검토 완료된 36건 중, 2건은 내용의 유사성과 활동의 중복성을 고려하여 통합 추진하기로 하였고, 1건은 참터 차원에서 사안에 대해 실질적 접근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여 반려 처리한 바 있다.
채택된 활동들은 다시 현실적 활동 상황과 투입 가능한 인력 등을 고려하여 추진 또는 보류의 결정을 내리게 되고, 추진하기로 결정된 활동들에 대해서는 활동 전개 방향에 대한 검토를 거치면서 담당 참터지기를 정하여 기획과 활동 준비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총 34건의 채택된 활동들 중 사무국에 이관한 활동 7건을 포함하여 추진하기로 결정된 활동은 모두 17건이었고, 이들 중 7건은 일정 기간의 활동을 거치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여 완료로 분류하거나 활동성과의 최종 정리작업이 필요한 조건부 완료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보류된 17건의 활동은 참터의 조직사업 및 홍보활동을 거쳐 참여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고 그 밖의 여건들도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하였다.
현재 참터에서 중점 추진 중인 조사연구 활동들로는 대전 1,2공단에서 발생된 환경문제와 관련한 시민대책위 참여 및 지원 활동, 원자력 발전 및 이용에 대한 객관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원자력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과 주요 관심 사안을 조사하기 위한 시민참여모델 적용 활동,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적인 과학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 지원 활동, 대전 신성동 소재의 방과후 학생들과 함께하는 주변 약수터 지역 야생초 관찰 및 지도 만들기 활동이 있으며, 논산 가야곡면 지역의 수질 오염 현황과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사연구 활동이 본격 추진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현재의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창립 이후 10개월 남짓의 시간 동안 참터의 활동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모두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활동 수행을 위한 변화의 노력이었다. 그러나 참터는 아직도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어쩌면 짧은 시간 동안에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며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도움을 기대하는 이들은 많고 우리의 활동 역량은 그들의 기대에 제때에 대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대전지역의 과학상점을 넘어서 전국 네트워크로 나아가, 전국 각지에서 지역 주민들과 사회단체들의 요청에 적절히 응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가는 일도 우리가 욕심내고 있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이다. 이 모든 과제들의 해결은 보다 많은 전문가들과 대학생/대학원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속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서울대 이공대 학우들과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갖는 교수님들의 보다 큰 관심을 기대해 본다.
시민참여연구센터 홈페이지 http://www.scienceshop.or.kr
연락처 042-869-2097 (T) / 042-869-2090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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