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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전CBS 시사포커스] 먹을거리 안전 관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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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민수
Date : 2008-08-27 18:26 | Hit : 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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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대전CBS 시사포커스 (FM 91.7MHz)
방송시간: 2008. 8. 27(수) 오후 5: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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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윤택해진 반면 환경은 점점 나빠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지만 식구들의 건강을 위해 어떤 음식 재료를 써야할 지 고민들 많이 하실텐데요.
시민들의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단체가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시민참여연구센터 김민수 부위원장 전화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1. 먼저 시민참여연구센터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시민참여연구센터, 줄여서 참터라고 하는데요, <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참여연구>라는 활동 모토를 내걸고 있습니다.
>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이라고 흔히들 얘기하는데, 그 혜택이란 게 기업체 이윤의 도구로만 드러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게 되는 문제들과 사회단체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조사연구 활동들을 시민들과 함께 수행하고 그 내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먹거리만 대상으로 활동하는 단체는 아닌 거 같은데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걱정도 늘고 있는데, 정말 우리가 먹거리에서 안전한 것인지 궁금한데요?
> 단적으로 말씀드려서, 결코 안전하다고 볼 수 없죠. 최근엔 주위에 친환경 식품을 사서 드시는 분들도 많아졌지만, 내 아이와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영역도 내 집의 범위를 넘어서긴 어렵죠.
> 저희는 ‘먹을거리 안전’이라는 표현이 개인적 수준에서 안전한 먹을거리를 골라먹자는 정도의 의미 전달에 그치는 것 같아서, ‘먹을거리 환경의 오염’이라는 측면을 더 강조하고자 합니다. 개인의 노력과 선택의 범위를 이미 넘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의 문제라는 거죠.
> 실제로 종묘산업이나 축산을 중심으로, 먹을거리의 생산과 유통의 많은 영역을 이미 대기업과 초국적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대부분 시민들은 오히려 대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보면서 품질에 대해 안심하게 되죠. 하지만 광우병 정국에서 많이 알려졌듯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서 공장식 축산을 하면서 항생제, 성장호르몬, 신경안정제 같은 많은 약품들을 과도하게 투입하는 게 현실입니다. 결코 안전한 먹을거리가 아니란 걸 알게 되더라도, 개별적인 소비자들에게는 거대기업들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죠. 대안이라는 것이 비슷한 방식으로 생산된 다른 대기업의 제품을 사먹는 것이라면 그건 사실상 대안이 아닌 거죠.
3.사실 좋은 먹거리, 몸에 좋은 먹거리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 먹는 일에 더 걱정이 많아지는 것 아닐까 싶은데요?
> 네. 딜레마죠. 좋은 음식 사 먹으려면 또 비싼 돈 들여야 할 것 같고….
> 하지만 함께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정보교환도 많아지구요, 그렇게 되면 초국적 기업은 아직은 힘들더라도 소비자 운동을 통해서 국내 대기업들은 바꾸어 갈 수 있을 겁니다. 정보교환과 고민의 공유가 커지면 생협이나 한살림 같은 별도의 대안적인 생산/유통 체계를 모색할 수도 있을 거구요.
> 그리고 관점을 먹을거리 뿐만 아니라, 가족 건강이나 국민 보건, 질병 확산에 따른 사회적 문제들까지 포함시켜서 생각해 보면, 사실 먹을거리에 조금씩 더 신경 쓰는 게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더 효율적이고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안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4.우리의 음식문화가 채소에서 육류로 바뀌어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 최근의 농림부 자료를 봤더니 우리나라 육류 소비량이 쌀 소비량의 절반 정도 되더라구요. 반면에, 사람이 얻게 되는 칼로리는 사분의 일에도 못 미치구요. 같은 양을 먹더라도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칼로리가 절반도 안 되는 거죠. 물론 칼로리 이외에 단백질과 지방 섭취 필요성도 함께 고려해야겠지만, 그렇더라도 과도한 육류 섭취는 칼로리 공급에도 비효율적이고 오히려 비만과 성인병을 낳을 뿐이죠.
> 육류 소비 증가로 인해서 발생된 문제점 중 하나가 공장식 축산인데요, 세계적으로 전체 곡식량의 삼분의 일이 축산에 소비된다고 합니다. 물 소비도 전체 용수의 70%에 이르구요. 인구 13억이 만성적인 기아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식량 자원의 비효율적 비인도적인 활용도 축산 증가에 따른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5.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는데요.
광우병 관련 질병의 위험성, 얼마나 심각한 겁니까?
> 미국에서 태어난 소에서는 광우병이 발생된 사례가 없다고 하는데, 광우병은 태생의 문제가 아니라 사료의 문제입니다. 오히려 악화된 미국 사료정책을 보면, 캐나다에서 발생된 광우병이 미국에서는 발생되지 않을 거라고 절대로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단지 허술한 검사 시스템으로 인해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와 관련해서 미국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소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광우병 유발인자가 많이 포함된 부위 1mg을 먹였더니 7%가 광우병에 감염됐다고 합니다. 극히 적은 투여량에 비해서 엄청나게 높은 감염확률이죠. 더 무서운 건, 애초에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는 이외에 어떤 예방조치나 치료방법도 없고, 100%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거죠. 조류독감이나 다른 질병도 마찬가지지만, 동물 접촉이나 음식물을 통해 사람으로 전염되는 건 그나마 상황이 양호한 편에 해당합니다. 혈액이나 의약품, 수술도구 등을 통해서 사람들 간에 전염이 되기 시작하면 그 때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런 연결고리들을 끊기 위해서 영국은 11조원의 복구비용을 집행했구요, 일본은 초기 대처가 빨라서 1조3천억원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광우병 관련 대응은 신중할수록 좋고 또 빠를수록 좋은 거죠.
6.GMO 즉 유전자 변형식품이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유전자 변형식품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고, 안전한 것인지......
> 과거에는 식물 종자개량을 위해서 수술의 꽃가루를 다른 암술에 묻혀주는 방법을 많이 썼습니다. 육종이라고 얘기하죠. 사람으로 치면 인공수정인 셈인데, 같은 생물종들 간에만 가능했던 방법입니다. 유전자 변형은 어떤 생물체에서 특별한 유전자를 뽑아다 전혀 다른 종의 생물체에 집어넣어서 원하는 성질을 얻는 방식입니다. 추운 바다에 사는 넙치 유전자를 뽑아서 딸기에 넣으면 추운 데서도 기를 수 있다는 거죠.
> 그런데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뒤섞다보니, 기존에 자연스런 생명체들의 유전자 균형을 깨트리고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독성이 드러나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유전자 변형 물고기 60마리가 40세대만에 6만 마리의 무리를 절멸시킨다는 보고가 있었구요, 동물 실험과 실제 농업생산 현장에서 유전자 변형 작물을 먹은 동물들이 질병 저항력이 떨어지거나 콩팥과 뇌의 크기가 줄어든다거나 심지어는 떼죽음을 당하는 경우들도 보고되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실제로 생산량 증대나 농약 사용량 감소 등 원하는 효과는 드러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구요.
7.금식을 하지 않는 한 우리는 날마다 먹을 수 밖에 없는데요.
그렇다면 먹거리로부터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 일단 먹을거리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양계장에서 밀집사육되는 닭을 직접 보면 한동안 드시기가 어려울 겁니다. 풀어 키운 닭의 경우엔 다르죠. 팔기 위한 상품, 한 번 먹어치우고 나면 그뿐인 먹을거리가 아니라, 사육의 상황에서도 하나의 생명체로서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식물과 동물들도 인위적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에서 자라야 해로운 약물들 투여 없이도 잘 자라고 좋은 영양소들을 사람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죠.
>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구입 이전에 원산지 표기와 유해성분 포함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하구요, 가급적이면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나라/우리지역의 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을 애용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육식과 과식을 조금씩 더 줄이는 것도 좋은 실천방향이겠구요. 무엇보다 먹을거리 생산과 유통에 대한 소비자 감시활동이 중요하구요, 먹을거리 안전을 제도적 측면에서 확보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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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준비했던 답변이구요...
앞시간 내용 때문에 시작시간이 2분 정도 지연되면서
방송시간에 쫓긴 탓에 3번과 6번 질문 및 답변은 생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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