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국 이전 개소식
- "창립11년만에 내집 마련 집들이"
참터가 창립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독립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사는 7월 초에 하였지만 여러 중요 사업들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으로 인해 여력이 없어 집들이 행사는 10월 27일에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 행사는 회원님들과 이웃 단체에서 많이 와주시어 뜻깊고 흥겨운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사부터 개소식까지 준비해 주시고, 행사 당일 근사하게 장소를 세팅해 주신 석연희, 유경주 운영위원님을 비롯하여, 감동적인 축시를 지어 보내주신 이성우 감사님, 고급진 샌드위치와 더치커피를 후원해 주신 고영주 운영위원님,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이사에 필요한 비용을 선뜻 지원해 주고 물심양면의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참터 임원님들과 참터가 독립하기까지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참터 사무국 공간을 지원해 주신 아이쿱대전생협 식구들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축시>
바람과 나무
-참터 집들이에 부쳐
이성우 회원
저 고요한 허공에
바람이 쉴새없이 몰아치는 것을
나무는 몸으로 안다.
바람이 오는 곳,
바람의 힘과 흔들림,
나무는 섬세하게 느끼며 산다.
보이지 않는 바람을
나무가 같이 흔들리고 잡아주면서
바람은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낸다.
세상이 바람처럼 흔들리더라도
참터는 한 그루 튼튼한 나무가 되어
닻처럼 우뚝 세상을 지탱하기를 바란다.
오늘 날씨처럼 변화무쌍한 시대이건만
세월 가고 혹시라도 참터가 표류하는 날
세상이 팔 걷어 참터를 지켜 주리라 믿는다.
이 동네 저 동네 더부살이 열한 해,
비 긋고 바람 피할 곳 구하여 문 여는 날,
얼쑤 좋고 절쑤 좋아 한아름 웃음과 갈채 보낸다.
(2015. 10. 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