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부터 참터 자원봉사활동에 최초로 참여한 충남대에서 이번 학기에도 30여명에 이르는 많은 수의 학생들이 참여를 신청하였습니다. KAIST, ICU, 서울대에서도 현재까지 각각 1명씩의 학생들이 참여하기로 하였고 추가 모집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학기에 비해 자원봉사 학생들이 두 배 정도로 늘어나다 보니 활동 배분과 진행상황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자원봉사 학생들의 참여는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과제가 있다면 자원봉사활동 참여 학교의 수를 다변화하여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는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들 학생들과의 활동 진행과 관련하여 참터에게는 더 큰 숙제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바로 전문가 참여 그룹의 확보입니다. 참터 설립 초기부터 계속 고민해 온 숙제였지만, 그 동안 저희 활동력이 미진하여 전문가 그룹을 참터의 틀 내에서 담아내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자원봉사 학생들의 참여로 이제 여건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활동력 확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활동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집행위나 참터지기의 틀 내에서만 학생들의 활동을 지도하거나 조언하는 것은 힘든 상황에 이르렀고, 관련 전문가분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먹는물/지하수/토양/대기”라는 다소 포괄적이면서 상호간에 긴밀한 연계성을 갖고 있는 주제로 집중활동 영역을 설정하였습니다. 현재 13명의 학생들이 이 활동에 배정되었습니다. 먹는물과 지하수 관련해서는 우선 검사 기준과 관리 체계 등 1차적 학습과정부터 시작해, 기존 검사결과와 조치사항 검토, 나아가 기존에 접수된 의뢰들과 관련하여 시료 채취 및 분석 지원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토양과 대기 관련 활동은 주로 1,2공단 관련 문제에 집중하여 활동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역시 기존 연구 및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조치 사항 및 현황 확인, 추가 분석 활동의 순서로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집중활동 외에 학생들의 전공분야나 관심영역에 따라 담당활동 영역을 설정하여 별도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의면의 안티몬 오염 피해에 따른 후속 조사 및 유사 사례들에 대한 정리 활동과, 최근에 다시 이슈로 부각되는 아파트 난방 방식에 대한 비교 검토 활동, 주거 및 교육 시설과 지역적 생활환경에 의한 아토피 영향 관련 조사활동, 지난 학기에 이어 장소를 옮겨 진행되는 야생초 지도 그리기 활동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 활동의 추진에 있어서 전문적 배경을 갖추지 못한 집행위원이나 참터지기들로서는 많은 수의 학생들에 대한 활동 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활동 내용 뿐 아니라 시간적인 측면의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구요. 부족한 부분은 전문 분야 또는 관련 활동 등의 배경을 갖춘 참터 회원 여러분들과 저희 활동을 관심 깊게 지켜보고 계시는 다른 전문가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참터가 한 단계 더 질적으로 도약해야 하는 이 시점에, 활동에 힘을 보태 주실 회원분들, 그리고 적합한 전문가를 추천해 주실 분들은 언제든지 사무실, 사무국장, 으뜸참터지기 등 편한 이에게 연락해 주시거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관련 정보들을 제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한 저희들이 직접 도움 요청 드릴 경우에는 흔쾌히 받아 안아 주시길 바라구요.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