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11시 친구랑 함께 충남대로 출발했다. 도착 후 30명 가까이 모였고, 두 분의 선생님과 두 모둠으로 나뉘어서 따로 따로 설명을 들었다. 나는 A팀에 들어갔다. 처음에 본 식물은 단풍나무로써, 단풍나무의 씨를 설명해 주셨다. 단풍나무의 씨는 바람에 날아가기 쉽게 프로펠러 형태로 되어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서 어떤 매우 작은 꽃(이름이 기억 안 남)이 있었는데, 10배 확대경으로 봤더니 꽃잎 5장 아래에 또 5장이 있었다. 확대경이 이럴 때 좋긴 좋구나 라고 생각 했다. 그다음 개나리를 감고 또 감는 칡을 보았다. 칡은 예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량이 되었었다. 선생님이 우스갯소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칡을 안 먹으니까 산을 덮어서 다른 식물을 죽인다고 하여 막 벴다고 한다. (실제로 칡은 다른 식물을 죽게 만들기 때문에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다음은 소나무의 구별이 재밌었다. 우리나라 토종 소나무는 스트레스 받아도 줄기에 솔잎에 돋아나지 않는데 비해, 외국 소나무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줄기에 솔잎이 돋아난다.
동백나무 아니 생강나무. 생강나무는 강원도에서 동백나무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예전에는 머리를 자주 감을 수 없으니까, 동백기름을 머리에 바르곤 했는데 동백나무는 남쪽에서만 자랐다. 그래서 강원도 사람들이 동백기름 대신 할 것을 찾다가, 생강나무 잎에서 나는 마이쮸 레몬 향 같은 좋은 냄새를 맡고 기름으로 써 동백기름을 대신 했다고 한다. 소설 '동백꽃'에서 나오는 동백꽃이 이 생강나무의 꽃이다. 동백나무의 꽃은 빨강 색인데, 소설 '동백꽃'에서는 노란색이라는 것을 보아 생강나무임을 알 수 있다.
중간에 놀이를 했다. 다른 시선으로 숲을 보기 인데, 왠지 하늘을 걷는 느낌이어서 무지 무서웠다. '슬견설'에서 처럼 사물은 시선을 달리 보면 달리 보이는 것 같다.
오랜만에 뒷산에 가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좋은 체험도 해서 좋은 것 같았다. 앞으로도 이런 체험이 더 있었으면 한다. 아참 모기만 빼고 말이다.
/ 성덕중학교 노해찬.
우리는 10시에 친구들과 모여 대전충남 생명의 숲에서 오신 선생님과 같이 산에 올라 식물탐험에 나섰다. 그 산은 가족과 함께 넘던 보통 산이었는데 이렇게 유심히 식물을 보며 간것은 처음이었다.
먼저 우리는 칡을 보았다. 나는 그런 것이 이곳에 자라는 줄은 몰랐다. 그 선생님은 이 칡이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 식물을 죽인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칡의 잎을 뜯어 이빨로 모양을 새겨보라고 하셨다. 나는 물어뜯다가 누더기가 되어 버렸다.
그 바로 옆에는 개망초가 있었다. 선생님은 개나리, 개망초 할 때 개가 나리보다 못하다, 망초보다 못하다 즉 무엇보다 못하다라는 뜻이라고 하셨다. 그 개망초는 망할 망(亡)자에 풀 초(草)자로 옛날 조상들이 밭을 속아두면 개망초가 자라 다른 식물이 죽어 개망초를 뽑으며 "이 망할 풀 같으니"라는 말을 해서 개망초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는 좀 올라가다가 어떤 나무의 잎을 뜯게 되었는데 아카시아 나무의 잎이었다. 근데 아카시아가 아니라 아카시가 맞는 말이라고 하셨다. 아카시 나무는 일본사람이 심어서 일본것이라고 해 사람들이 나무를 뽑아 버리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아카시나무는 일본사람이 심은 것은 맞지만 일본의 나무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나무는 향이 강해 모기나 파리를 쫒는다고 한다. 나는 모기에 물린 참이라 잎을 따서 양말에 꽂고 다녔다. 그래서 그런지 그 후로는 물리지 않았다.
다시 가다가 층층나무를 보게 되었다. 층층나무는 층층이 잎이 모여 있는데 아파트처럼 층마다 잎이 모여 있는 신기한 모습이었다.
나는 그냥 이 곳이 등산로라고만 생각 했는데 이렇게 많은 종류의 풀과 나무가 있는 줄은 몰랐다. 이런 경험을 다시 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 성덕중학교 조원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