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가을학기부터 본격적으로 과학기술이슈 모니터링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황우석 사건의 PD 수첩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과학기술과 관련된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서 한국의 저널리즘이 보여준 수준은 신뢰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함량 미달인 대다수의 언론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만, ‘군계일학’과 같은 프로그램과 매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기술 전문가들의 경우에도 자신들의 전공이 아닌 분야에서는 일반 시민과 다름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참터 활동의 대상이 되는 문제들에 관한 좋은 보도와 기사는 활동 기획, 연대 단체, 진행 상황 파악, 제도 현황 등을 파악하는 데 훌륭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자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어떤 목표와 관점에 따라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일회성 보도로서만 그치고 말게 됩니다. 게다가 황우석 사건에서 PD 수첩 같은 경우에도 이후 있었던 다른 여러 단체들의 후속 조치와 지원이 아니었다면 그냥 묻히고 말았을 겁니다. 참터에서는 참터가 시민의 입장에서 모니터링해야 할 주제들을 선정하고 과학기술 관련 이슈를 다루는 프로그램과 기사를 모니터링하여 정리하는 것을 일상적인 참터 활동의 하나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일차적으로 자원활동 학생들과 함께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대상 방송 프로그램과 신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니터링 대상 방송 프로그램>

- MBC: 불만제로, 2580, PD수첩, 특선 MBC 다큐멘터리, MBC 프라임

-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취재파일 4321, 환경스페셜, 추적60분

- SBS: SBS 스페셜, 뉴스추적, 그것이 알고 싶다

- EBS: 하나뿐인 지구

<모니터링 대상 온라인/오프라인 신문>

- 프레시안, 참세상,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한겨레21, 뉴스메이커, 충청투데이, 대덕넷

우선적으로 참터에서 모니터링을 할 분야는 식품안전성 (유전자조작식품, 광우병, 식품첨가물, 항생제, 잔류농약 등), 유해물질과 위해도 평가 (중금속, 환경호르몬, 전자파, 아토피, 다이옥신 등), 나노기술 동향과 안전성 문제, 환경오염, 산업안전, 시민참여모델, 위의 문제들과 관련한 주요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등입니다.

영상자료 모니터링을 담당한 학생들은 방송 프로그램 각각에 대해 지정된 주제들과 연관이 있는 방영 프로그램 목록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때까지 방영된 프로그램 목록을 가져오면 전체를 놓고서 주제별 분류를 한 후 프로그램 내용 분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기사 모니터링을 담당한 학생들은 하나의 키워드를 지정받아 그 키워드와 연관된 2007년 9월 30일 이전의 선정된 신문들의 기사를 검색하고 참터 게시판에 등록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학생들에게 제시된 키워드는 ‘유전자조작/GMO/LMO',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물질’, ‘광우병’, ‘전자파(위험성)’, ‘나노기술’, ‘식약청’입니다. 광우병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할 때 한겨레신문에만도 3000여건이 넘는 기사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한 학생이 한 학기 동안 하나의 키워드에 대해서만 조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사가 있는 경우에는 기사를 선별하는 작업도 추가되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중요한 거의 모든 기사와 보도는 충분히 상세하게 참터 게시판에 모아질 것입니다. 이렇게 모아진 자료들은 일차 자료로서 참터 활동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한 학기 동안 학생들과 모니터링 작업을 진행한 후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으로 감시 및 모니터링 작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관심있는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