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1차 참터 과학 교육

10월 13일(토요일) 중고생을 대상으로 첫 번째 과학 교육이 있었습니다. 참석한 사람은 중학생 7명, 초등학생 4명, 그리고 회원들(진행자 포함 8분)이었습니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지만 늘 그렇듯(?) 진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당직을 서는 분은 우리 행사에 대해 통고 받지 못했다고 해서 일단 당황했고(그 주에 점검을 위해 다녀왔건만 말입니다.) 강의실의 빔 프로젝터에는 사운드 잭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임시 선생님께서 기계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분이라 급조를 해 주셨기 망정이지 행사가 30분은 늦어질 뻔 했습니다. 물론 사운드 잭이 급조 되었어도 늦게 시작했습니다. ^^

사무국장의 사회, 그리고 부위원장의 인사말 후 영상을 시청하기 시작하였는데 밝은 강의실 덕에 또 애 먹었습니다. 하지만 장소를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45분 정도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둘러보니 보고 들으며 메모하는 학생, 살짝 엎드려 있는 학생, 눈은 영상을 향했으되 지루해 하는 학생, 한마디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초롱초롱 열심히 보는 분들은 어머님 회원들이셨지요.

끝나고 토론을 할 때도 중학생들이 수줍어하거나, 10대 특유의 비틀어짐과 장난끼를 보여주거나 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매우 진지하고 또 나름 생명공학에 대해 생각해 본 학생도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꿈이 생명공학과학자였습니다. 아무튼 중학생들이 워낙 표현을 안 해준 덕분에 토론식 수업은 시도조차 해 보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주최측으로서 재미있게 진행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겠구요. 아이들과 많이 접촉 해 본 어머님 회원들의 힘을 동원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평가 시간에 나온 의견은 너무 어렵고 거창하게 가지는 말자는 쪽이었습니다. 부담 없고 재미있게, 에너지 집중 투여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가야 한다는 거지요. 그리고 이런 교육 내용은 정작 어머님들이 알아야 한다며 각 아파트 또는 동네를 돌며 영화 또는 다큐를 상영해 야 한다는 견해를 석연희 위원이 내셨고 이는 2008년 사업 계획에 반영이 될 예정입니다.

10월 29일 영화상영

10월 13일이 중고생을 위한(그러나 어른들이 더 많이 배우는) 교육시간이었다고 하면 영화상영은 어른들을 위해 준비한 시간이었는데, 목표 5명에서 1명이 모자란 어른 4분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인 필자 포함입니다. --;;) 하지만 어린이가 2명이 왔으니 억지로 5명은 맞춘 셈입니다. 이번 상영한 영화는 ‘불편한 진실’이었는데 뒤풀이를 할 상황은 아니어서 아이들이 있는 두 분은 먼저 가셨고 미혼 두 사람이 근처 찻집에서 이야기를 좀 나눈 결과는 역시나 우리끼리 볼 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김명희 선생님의 의견은 어디든 ‘찾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노동조합이건, 당이건 상관하지 않구요. 이로써 ‘찾아가는’ 교육에 대한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 자체에는 무조건 좋은 점수를 주기를 힘들 것 같습니다. 지구 온난화 쪽으로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11월 10일 2차 참터 과학 교육

원래 계획은 환경호르몬에 대해 생각할 차례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준비한 영상이 너무 자극적이라 태반이 중학생인 우리 교육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지난 10월에 영화모임에서 봤던 영화인 ‘불편한 진실’을 상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환경호르몬에 대해서는 자료만 배부하였고, 기호 변화에 대해서는 참터에서 새로 구입한 도서인 ‘미친 기후를 이해하는 짧지만 충분한 보고서 (슈테판 람슈토르프, 한스 요아힘 셸른후버 지음 / 한윤진 옮김, 오재호 감수)를 발췌하여(어쩐 일인지 영화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책과 영화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자료로 배포하였습니다. 조금씩 교육 신청자 수가 늘고 있습니다. 일단은 자원봉사 점수 때문인 것 같고 또 와본 학생들이 다시 오게 된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800원 정도의 선물을 준비하여 퀴즈를 내고 선물을 주었는데 (하지만 모두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갔습니다. ^^) 별것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자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상당히 지루한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아이들의 반응은 착실(?)했습니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이 있었다면 송강에서 한 가족이 오셨다는 것입니다. 큰 아이를 위해 오셨다는 분들이었는데 어머님, 아버님이 교육을 매우 좋아하셨으며 어른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 달라는 부탁까지 하고 가셨습니다. 이리하여 참터의 시민을 찾아가는 교육은 필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008년을 기대해 주세요~

[안내] 11월 19일 (월요일) 늦은 7시 30분

두 번째 영화 ‘블루 프린트’를 참터 사무실에서 같이 봅니다. 주제는 인간 복제입니다. 자신을 복제한 딸(아니, 다른 자기 자신?)과의 사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할 글은 http://myhome.naver.com/walker71/dvdfile2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