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해가 길어서 난감한 일이 하나 있더군요. 다름 아니라 해가 늦게 진다는거 ^^. 참터 사무실은 한 면 가득 창인데 세미나를 시작하기로 한 7시, 프로젝터를 사용하기엔 너무나 환했습니다. 하지만 참터의 저력! 지각! (헉...) 늦으신 분들 덕분에 어둑어둑할 무렵 적당히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참터의 역사가 바뀌고 있음을 증명하듯 참석하신 분 대부분은 여성이었고, 한살림에서도 참석해 주셨습니다.(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김민수 부위원장의 발표가 끝난 후 서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문장을 깔끔하게 완성하지 않았습니다. 편하게 문제제기할 수 있는 부분들을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궁금해!

CJD와 vCJD를 어떻게 구별하는가? - 발병 부위, 임상증상 등을 알고 싶다.
CJD도 광우병으로 인해 발병될 수 있는데? 다른 유사 질병들은 어떻게 판단하는가?
소의 여러 부위를 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사해 달라.

문제야!

미국소를 싸게 들여와 우리 세금으로 검역해서 비싸게 유통시킨다는 것 아닌가?
한우 믿을 수 있나? 호주산 소가 이력관리가 잘 되어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사람들마다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미국산 쇠고기가 왜 위험한지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
쇠고기 수출 기준, 국내 검역시스템의 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강조해야 한다.
시민이 신경을 많이 쓸수록 정부가 신경을 쓴다.

생각해 주세요!

소를 지나치게 생명이 아니라 먹거리로 보고 있다. 생명 그 자체로서의 소중함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육식을 줄일 필요가 있음을 청소년들에게 언급해야 한다. 요즘 아이들 고기를 너무 좋아한다
광우병 설명을 넘어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육식 그리고 기아의 문제. (소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구가 굶어야 하는지)
유전자 다양성을 말살하는 자본주의적 사육체계, 그리고 축산기업과 제약자본의 커넥션 등..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국가의 대책(시스템 보완 방안, 식품안전 시스템)을 제안하자.
지방자치단체에서 식품안전 관련 검수, 조사 등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와 주민, 시민단체 등 연계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은?
학부모 연대 등의 활동 통해 지역 내에서 제도화 방안을 모색하자.
학교 급식에 한우라고 하고 3등급 쇠고기를 사용한다. 과천의 경우 3등급비를 내고 1등급한우를 사용한다.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지자체 지원을 받아 학교 급식을 안전하게 해야한다.
그런데 학교급식 업체들이 대규모화 되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HACCP등 인증 통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더욱 대형업체들만 살리는 식으로 갈 수도 있다는게 문제이다.

요즘엔 솔직히 외식하기도 불안하다!
직장, 특히 병원은 먹거리 안전의 사각지대이다.
대학 생협(지역과 연대)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고민해 볼 필요 있다. 주변 대학 식당에서 주말에 유기농 외식 산업을 하면 안전하고 싼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