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구 개발 과제 발굴이 필요 릴레이 인터뷰 (1) - 박진서 회원

이번 호부터 뉴스레터에 회원들의 릴레이 인터뷰가 실릴 예정이다. 그 첫 대상은 현재 운영위원으로 우리 모임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박진서씨가 되었다. 노 : 노윤호(인터뷰 담당자, 참터 선전언론팀) 박 : 박진서(과학기술정보연구원, 참터 운영위원) 기타 : 이상동(참터 사무국장, 옆에서 인터뷰 관전) 노 : 인터뷰라면 모두 부담스러워하는데, 흔쾌히 응해 주어서 매우 감사한다. 먼저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부탁한다. 박 : 많이 하고 싶어도 별로 할 게 없다.(웃음) 현재 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책연구실에서 근무하고 있고 36살의 노총각이다. 저번에 보니 연구원 내에서 거의 최고령 연구원이더라. 노 :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맡고 있는 역할이 뭔가? 박 : 공공연구개발의 사회적, 학문적 파급 효과 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연구기관이나 그곳의 성과를 평가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문헌개량분석, 사회연결망분석 분야에 관심이 있다. 노 : 음, 들어도 잘 모르겠다.(웃음) 현재 일에 만족하고 있나? 박 : (심각해지면서) 정부출연연구소에 있는 정책연구실들은 자신들의 연구소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는 연구개발정책에 관한 일을 해야 할 것인데, 너무 연구소 내의 일에만 얽매이는 것 같다. 정책 결정 과정에 도움이 되는 자료와 근거를 제공하는 게 본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앞으로는 연구개발 정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요구가 더 많아질 것이다.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건데... 노 : 대단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참터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 박 : 지금 참터 사무국장인 이상동 간사와 1년 동안 같은 방을 썼던 적이 있다. 그렇긴 해도 처음에는 정식 명칭도 잘 몰랐는데, 창립을 준비하면서 이상동씨가 열심히 소개하더라. (웃으면서 ‘아주 강~한 권유였다’고 소곤거림.) 노 : 가입하고 난 지금 바뀐 생각이라면? 박 : 굳이 바뀐 건 없다. 처음에는 과학상점운동에 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지금은 시장과 정부가 커버하지 못하는 연구 개발 분야를 담당할 가능성이 있는 운동으로 생각하고 있다. 노 : 참터의 활동 중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나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나? 박 : 마음에 드는 부분은 내부, 외부 일정을 홈페이지나 메일로 공개하고 관련 자료를 공시하는 것이다. 당연한 것 같지만 의외로 그런 부분에 소홀한 단체가 많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으로 딱히 꼬집을 만한 것은 별로 없다. 있더라도 아직은 초창기 아닌가. 벌써 비판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노 : 바람직한 자세다.(웃음) 바라는 점이라고 말한다면 될 것 같은데...? 박 : 음,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단체 소개팅도 좋다) 회원들이 단순히 돈으로만 후원하도록 할 게 아니라 뭔가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 그리고 참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결혼 좀 해라! (다같이 웃음. 참석자는 전부 미혼임.) 노 :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참터 활동이 있나? 박 : (다시 진지하게) 개인적으로는 참터의 활동이 굉장히 중요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나 기업에 내맡겨진 연구 개발에 지역 커뮤니티와 연구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지역에 존재하고 있을지 모르는, 그런 연구 개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형식의 연구 개발 과정을 고안해내는 쪽으로 공부(활동)를 해보고 싶다. 그러니까, 참터의 활동이 제도화될 수 있는 방안들에 관심이 많다. 아마도 참터 활동가들과 같이 해야겠지... 노 : 음, 그렇다면 참터의 활동이 하루속히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본다. 개인적으로 어떤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나? 박 : 일단, 회비를 낸다! (웃음) 그리고 사무국장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 나가기도 하고. (그런데 주로 술 먹자고 부른다.) 개인적으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참터에 관해 홍보도 했다. 술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술 안 먹고 이런 얘기를 하려니까 무척 어색하다. 노 : 참터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관심사나 취미생활이 있나? 박 : 개인적으로는 산에 핀 야생화들을 사진으로 찍곤 한다. 그리고 그렇게 찍은 꽃들의 이름을 도감을 뒤져가며 알아내면서 즐거워하기도 한다. 혹시 야생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연락 주길... 노 : 음, 그런 사진들을 회원들과 같이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박 : 네이버에 블로그가 있고, 아이디는 jayoujin이다. 노 : 인터뷰에 응하느라 수고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 : 돌아가면서 하는 가벼운 인터뷰라 들었는데, 어려운 질문이 참 많았다. 이런 이야기는 술자리가 적격이다. 언제 한 번 술 먹으면서 길게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 정리/ 노윤호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