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정도 정례모임 또는 참터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어떤가?”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등으로 쏟아져 들어온 연구활동과 소모임 활동, 그리고 문화활동에 이르기까지 참여의 마당을 확대했으면 하는 회원들의 바램 중 일부이다. 이런 바램들을 담고자 기획한 첫 번째 참터마당이 지난 12월 3일 금요일에 개최되었다. 참터마당에서는 이상동 사무국장이 진행 중인 사업과 활동을 소개했고 연이어 신명호 참터지기가 조직사업과 연구사업의 문제점을 발제하였다.

“일반적으로 참터에 의뢰하는 문제가 정확하게 어떤 분야의 조사연구가 필요한 지 밝혀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는 담당 참터지기의 전문분야가 아닌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특히 그러하다. 게다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조사연구 과제를 파악해내기 어렵다.”

"참터가 지역에서 의뢰된 문제를 갖고 함께 의논할 연구자 그룹이 빈약하다. 제기되는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하는데 난점이 있다. 국내에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자 자체가 적은 경우도 있지만, 이공계 대학생들의 자원봉사를 끌어내지 못해서 일 추진이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연구자들은 한 번 조사를 하면 연구가 완료되고 문제는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역사회의 문제와 연관된 조사연구는 연구 결과도 명확히 않은 경우가 많고, 명확한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내버려져 있을 때도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참여연구자는 지치고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참여연구자들이 문제가 발생한 지역에 보다 더 밀착해야 한다."

결국 전문 연구자나 자원봉사 학생들로 하여금 참터활동을 시작하고 지속하게 하는 동기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가 가장 큰 과제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첫번째 참터마당은 기획과 준비 미흡으로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참터마당을 어떻게 준비하고 만들어야 할 것인지를 알게 된 중요한 자리였다. 앞으로 참터마당은 주요 주제에 대한 세미나, 초청 강연에서부터 연대단체와 함께하는 지역모임, 참터 소모임 행사, 체육행사, 야유회, 등산, 참터 영화제까지 참터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개최될 것이다. 참터마당은 딱딱한 강의실이 아니라, 말 그대로 '마당'으로서 쉽게 모이고 쉽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도록 할 것이다.

정리/ 이상동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