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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펌-한겨레] 환경호르몬 심각성 바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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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1-05 20:25 | Hit :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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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환경호르몬 심각성 바로 봐야
2.한겨레, 2001.08.26
3.
4.키워드: 환경부
5.내용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된 조사에서 우리 국토의 환경호르몬 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4월부터 올 6월까지 환경부가 대기 수질 토양 저질(하천과 호소의 바닥물질)등 115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전해보다 더 많은 종류의 환경호르몬 물질군 잔류가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자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의 대기농도는 일본의 1.5배나 되었다. 특히 인천 숭의동, 경기도 안산시 원시동과 시흥시 정왕동의 다이옥신 대기농도는 일본의 환경기준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호르몬이란 인체에 흡수돼 마치 호르몬처럼 극미량 만으로도 생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암을 일으킨다든가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등 엉뚱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내분비 교란물질'이 보다 정확한 이름이다. 테오 콜본이 <빼앗긴 미래>라는 책에서 환경호르몬의 가공할 영향력을 고발한 후, 각국이 다투어 연구에 착수했다. 99년 일본에서 컵라면 용기와 아기젖병에서도 환경호르몬이 녹아 나온다는 주장이 제기되므로서 일본과 사정이 비슷한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일본 남성들의 정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나왔다. 그러나 환경호르몬에 대한 연구는 아직 시작단계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99년의 충격으로 식품의약품관리청에 전담부서가 생겨, 이제 막 기초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그 조사에서 상태가 심상치 않음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환경호르몬은 현대생활에 너무나 깊숙히 들어와 있기 때문에 피해갈 방법이 별로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마술처럼 온갖 물질을 합성해 내는 현대화학문명과 플라스틱문명이 환경호르몬의 모체이기 때문이다. 농약과 제초제는 물론, 갖가지 플라스틱 그릇, 아기 젖병, 혈액제제의 플라스틱 용기, 쿠킹 호일, 랩, 합성세제, 페인트, 방향제, 공기청정제, 건축자재 등 우리 주변의 생활용품 치고 환경호르몬과 무관한 것이 없을 정도다 이 것들을 생산 사용 폐기하는 과정에서, 물과 공기와 땅이 오염되고, 거기 사는 농산물과 어패류, 심지어 엄마젖에서도 다아옥신이 검출되는 상황이다. 코벨이 환경호르몬을 `21세기 인류의 재앙'이라고 부른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환경부는 환경호르몬 상황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는 한편 환경호르몬 물질의 허용기준 마련등 1차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각개인, 그리고 우리 사회전체가 가능한 한 자연적인 삶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환경호르몬의 재앙을 막을 길이 없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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