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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유해성] [펌-한겨레]하늘색 칠하면 친환경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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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1-13 20:47 | Hit : 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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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색 칠하면 친환경 송전탑?
독자기자석
2. 한겨레 2005-12-07
3. 이상석/‘여수동을 지키는 사람들 모임’ 일원
4. 키워드
여수동, 조망권
5. 기사내용
경남 밀양시 상동면 여수동은 60여 가구가 농사짓고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은 청정한 자연 속에 살고자 축사를 짓거나 여흥 시설 하나 들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 마을 앞산으로 초고압 송전탑이 여섯 기나 세워진다고 한다.
76만5천볼트가 흐르는 전선은 세계에서도 유래 없는 초고압이다. 전선의 지름만 15㎝에 이른다니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하다. 송전탑은 높이가 자그마치 100m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세워지는 거대 탑이다. 이런 것이 작은 마을 앞산을 둘러치게 되면 여수동은 그야말로 전자파가 내리꽂히는 항아리 속에 들어앉은 꼴이 된다. 평야와는 달리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라 쏟아져 내리는 전자파는 마을을 삼키고 말 것이다.
그런데도 한전 관계자는 사업 설명을 하러 와서 “거리가 멀기 때문에 피해가 없을 것이다”, “송전탑을 친환경적으로 하기 위해 하늘색으로 페인트칠을 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만 하고 있다. “마을에서 보이지 않게 산 뒤쪽으로 돌리면 경부선 열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눈에 거슬려서 안 된다”는 핑계를 댄다. 한 마을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면서 들먹이는 핑계가 스치며 지나칠 사람들의 조망권이라니! 페인트 색깔을 하늘색으로 하면 마을 사람들은 철탑과 하늘을 분간 못 한다고 생각하는가!
마을 사람들은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 민원서를 보냈다. 그러나 들리는 답이라고는 아직 사업승인이 안 났으니 뭐라고 말할 수 없단다. 그렇다면 사업 승인 나고, 송전탑 서고, 동네 주민이 희생을 보아야 문제 해결을 생각해 보겠다는 것인가.
아무도 시골 작은 마을 사람들의 생명에는 관심이 없다. 거대 도시를 위해 무지렁이들은 죽어도 모른다는 말이다. 이래 놓고도 ‘국민이 주인인 세상’ 운운하는가. 더 이상 힘없는 백성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
이상석/‘여수동을 지키는 사람들 모임’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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