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식약청] [펌-경향뉴스메이커][건강]뜨거운 사랑에 눈이 멀었나
|
|
|
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1-20 21:42 | Hit : 490
|
1.[건강]뜨거운 사랑에 눈이 멀었나-FDA, 비아그라 복용 후 ‘실명’ 조사중… 전문가들 “안과 부작용과 인과성 적어”
2. 경향뉴스메이커, 2005-08-24
3.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4. 키워드
식약청
5. 기사내용
‘혹시 나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아그라를 복용한 일부 남성이 시력을 잃었다는 보고를 조사중이라는 내용이 최근 AP통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국내 남성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비아그라를 포함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애용하는 남성들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FDA는 시력 손상이 비아그라의 부작용 때문인지 조사에 들어갔으며,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비아그라가 실명의 원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FDA에는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후 실명했다는 보고가 모두 42건이 접수돼 있는데 비아그라 38건, 시알리스 4건이다.
이들이 호소한 시각장애는 비동맥 허혈성 시신경장애(NAION) 증상. ‘눈의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안과질환으로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끊어져 발생하며 이로 인한 시신경 파괴로 영구 실명에 이르게 된다.
시력 손상 보고 모두 42건
이와 관련해 비아그라 제조회사인 화이자는 “비아그라와 NAION 증세로 인한 실명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자료는 없다”며 “비아그라 복용 후 NAION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고된 대부분의 환자는 NAION 발생과 연관 있는 기저해부학적 위험인자, 혹은 혈관계 위험인자를 지니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NAION은 50세가 넘는 성인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급성 시신경 질환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 당뇨 등 발기부전의 위험인자와 중복된다.
비아그라는 1998년 FDA의 승인을 얻은 뒤 지금까지 전세계 2300만명 이상이 복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아그라를 포함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이용하는 남성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포르테클리닉 김영찬 대표원장은 “발기부전으로 내원한 환자의 80~90%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는다”며 “의사가 추천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환자가 먼저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해달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발기부전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가 아니라면 이번 비아그라 관련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임상적으로 입증된 비아그라의 안과 관련 부작용은 일시적으로 사물이 흐려 보이거나 파란색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하지만 빈도가 낮은데다 발생했다 하더라도 일시적이고 경미하며 수시간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국내에서 비아그라 시판 후 실시한 조사에도 안과 부작용은 충혈이 0.4%, 시각 이상이 0.2%, 시야 이상이 0.2%로 나타난 정도다. 시야 이상은 시야 주변이 좁아지거나 시야의 중심부에도 안 보이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다. 고려대의대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는 “비아그라의 안과 영역에 대한 부작용으로는 시야가 흐려지는 시각 이상 정도가 있으나 거의 나타나지 않고 나타난다 해도 증상이 약하고 일시적”이라며 “비아그라 출시 후 6년간 국내에서는 NAION 같은 부작용 사례를 발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의대 안과 김성준 교수도 “오히려 혈액 공급을 증가시키는 비아그라의 작용기전을 고려할 때 NAION 환자와 비아그라에 구체적 인과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견해를 밝혔다. 식약청 의약품관리과 이동희 사무관은 “비아그라는 별도 허가조건으로 화이자가 식약청에 주기적으로 부작용 사례를 보고하도록 돼 있다”며 “연간 200건 가까이 보고되고 있는데 주된 현상은 안면홍조, 두통으로 이는 이미 충분히 고지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심근경색, 심장돌연사, 심실 부정맥, 뇌혈관계 출혈, 일시적 협심증 발작 및 고혈압 등의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이 비아그라 사용과 관련해 가끔씩 보고됐기 때문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였으며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성행위 도중 또는 직후에 발생했고 일부는 성행위 없이 약 복용 직후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들 부작용이 직접 비아그라와 관련이 있는지, 성행위와 관련이 있는지, 기초질환으로 갖고 있는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는지,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돼 있는지 또는 다른 요인 때문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가짜약이 더 위험
더 큰 문제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불법 약품 추방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대한약사회가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는 30~69세 남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는 흥미롭다. 설문에 응한 남성의 10%(100명)가 ‘처방전 없이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정식 유통경로를 통하지 않고 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모두 위법이며 약국에서 전문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판매하는 것 또한 위법이다. 설문에서 처방전 없이 비아그라를 구입했다고 응답한 이들은 복용 후 52%가 홍조, 가슴 벌렁거림, 두통, 현기증 등 이상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화이자측은 “가짜 비아그라 제조업자들은 전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터넷이나 불법 판매망을 통해 판매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월에는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여객선의 음식물 찌꺼기로 위장한 뒤 인천공항으로 들여와 시중에 유통시킨 사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대한약사회는 “가짜 비아그라의 경우 값싼 제조처인 중국, 인도 등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불법 제조된 가짜약은 언제, 어디서,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와중에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는 비아그라를 생산하는 화이자, 2위는 시알리스 제조업체인 릴리, 3위는 레비트라의 바이엘 등 외국계 제약회사다. 여기에 국내 제약사가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동아제약은 세계 4번째로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의 임상시험 결과를 6월 14일 발표할 예정이고, 그 뒤를 이어 SK케미칼도 바이오벤처 기업인 인투젠과 공동으로 발기부전치료제 ‘SK3530’을 개발중이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