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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남용] (펌-경향신문)[식탁 위협 항생제］2. 수산물 과다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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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1-24 17:23 | Hit :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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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식탁 위협 항생제］2. 수산물 과다 사용
2.경향신문 / 2006-08-01
3.조현철·임지선기자
4.키워드
5.기사내용
수산물에 사용되는 항생제 오·남용 문제도 축산물 못지않게 심각하다.
축산물의 경우 항생제 사용량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수산물은 정반대다. 수산물 항생제 판매·사용량은 2003년 165t, 2004년 218t에서 지난해 258t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양식업자의 자가진단에 의해 사용되고 있으며 어의사와 어병처럼 전문가 진단을 통해 사용된 항생제량은 10~15%에 그치고 있다.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이 가속화되면서 수산물에 내재된 항생제 잔류량이 기준치를 초과, 판매가 중단되는 경우도 생겨났다.
1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넙치(광어)에서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이 기준치(0.1㎎/㎏)를 초과, 2차례 통관이 거절당했다. 2건 모두 기준치의 3배를 넘겼다.
수출전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합격통지를 받은 후 수출업자가 납품물량이 모자라자 검사원 검역을 받지 않은 넙치를 섞어 팔려다 적발됐다.
다른 한건은 양식업자가 약품 이름을 혼동, 영양제 대신 항생제를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은 태아의 골격 발육을 지연시키고 기형아가 태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4개월이 지난 임신부 및 소아에게는 투입하지 않도록 권고되는 약품이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전국의 13개 검사원에서 양식어장을 선정, 항생제와 중금속 등 유해물질 잔류량을 검사하고 있다. 검사원은 내수·수출용 어종에 대해서는 항생제 잔류량이 ‘제로’에 가까워 유해물질 ‘무풍지대’라고 보고 있지만 검역 이후의 판매에 대해서는 구멍이 뚫려 있는 셈이다.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림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생산 과 유통과정에서 각기 다른 업무를 담당할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도 체계적인 관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수산물 양식과정에서 사용된 각종 약품의 잔류량은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이 맡고 있다. 어류내 항생제 사용에 따른 세균의 내성상태에 대한 연구는 국립수산과학원, 판매시점에서의 검역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다. 특히 판매시점 관리는 대부분 부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항생제 잔류량뿐 아니라 항생제 과다 사용으로 인해 병원성 세균의 내성률이 위험수위를 초과할 정도로 높다는 것도 문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양식어류에 내재된 대장균, 장구균, 비브리오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은 1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갖고 있다. 지난해 3월과 5월, 7월 3차례에 걸쳐 전국 8개 어류양식장에서 수거한 넙치, 우럭, 농어에 들어있는 병원세균 및 위생지표 세균의 항생제 내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대장균의 경우 검출된 항생제 성분 22가지에 대해 모두 내성반응이 나타났고 장구균은 97.4%, 비브리오균은 72%였다.
리팜핀(항생제)을 사용했을 경우 대장균은 거의 100%에 가까운 내성을 보였고 테트라사이클린에 대해서는 10마리 중 7마리 이상이 살아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구균 역시 테트라사이클린과 시너시드에 대해서는 최소 7마리가 내성을 지니고 있다.
테트라사이클린은 양식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생제로 대장균과 장구균을 박멸하는 데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내성률이 70%를 초과할 경우 내성상태가 심각하다고 간주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대장균과 장구균은 어류에는 자생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세균인데 오염원을 통해 감염된 후 내성까지 지닐 정도로 생태계 감염경로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비브리오균은 엠피시린에 대해서는 60% 정도 내성을 지녀 인간 역시 강력해진 비브리오균에 의한 피해를 입을 개연성도 높아졌다.
경상대 어패류질병학과 정태성 교수는 “항생제 사용량의 5%만이 어류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밖으로 빠져 자연계로 흘러가 버린다”면서 “생태계로 빠진 항생제는 다른 생물의 내성률까지 높여 전반적으로 약품에 강한 세균을 양성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항생제 중심의 치료보다는 백신 중심의 예방활동으로 어류질병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항생제 종류를 최소화하는 한편 내성이 없는 항생제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순환투약 방식으로 치료법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 정준기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사용승인이 된 항생제 종류는 30종으로, 유럽과 미국의 각각 8종과 4종에 비해 상당히 많다”며 “약품 종류를 줄여야만 항생제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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