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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펌-경향] 처방전 없는 살빼기 약 인터넷서 불법거래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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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1-27 22:08 | Hit : 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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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방전 없는 살빼기 약 인터넷서 불법거래 기승
2. 경향, 2007-07-08
3. 작성자
〈이고은·임지선기자〉
4. 키워드
식약청
5. 기사내용
키 160㎝, 몸무게 51㎏의 김모씨(23·여)는 지난달 한 인터넷 사이트에 한 비만치료제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씨가 찾는 제품은 전문약 비만치료제로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었다. 표준체중인 김씨는 “처방전을 받기 어려울 것 같아 인터넷을 통해 ‘알음알음’ 치료제를 구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비만이 아닌 건 알지만 그래도 지방을 제거하고 싶다”고 말했다.
살을 빼고픈 ‘욕망’이 약물 오남용과 불법 유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문약 비만치료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등 다이어트 의약품은 일부 병원 및 약국에서는 물론 인터넷 상에서도 버젓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 및 게시판 등에서는 다이어트 의약품의 직거래 현장이 쉽게 눈에 띈다. ‘ㅈ(제품 이름) 구해요’ ‘ㄹ(제품 이름)사실 분’ ‘10일치만 먹고 20일치 남았어요’ 등 언제 어디서든 제품을 매매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형 유통업자보다는 개인이 먹다 남은 약을 사고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이어트 의약품을 비롯한 의약품의 인터넷 불법 유통이 활개를 치자 식약청도 지난 3월부터 직원 12명을 동원,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식약청은 지난 4일 마약류 등 인터넷으로 판매할 수 없는 의약품을 판매한 315개 사이트를 적발, 사이트 폐쇄 요청을 하는 한편 관할 경찰청·지방청에 수사의뢰 및 감시를 요청했다. 불과 4개월 만에 불법 유통사이트 수백개가 적발된 사실은 유통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
오프라인도 사정은 비슷하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에 따르면 ‘4주 미만 사용’ ‘타 약물 병용 금지’ 등 식약청이 정한 향정신성 다이어트 의약품의 처방전 규정을 위반한 사례는 3명 중 1명꼴이었다.
약사회 신형근 정책기획부장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약물을 판매하고 의사가 처방전을 위조하기도 한다”며 “비만이라고 느끼는 상당수 여성들이 몸매 관리를 위해 비만치료제를 먹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정상적인 경로를 거치지 않더라도 손쉽게 살 수 있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어트 의약품은 비급여 항목이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할 의무가 없다는 점도 불법 유통을 부추긴다.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은 “오·남용이 우려되는 다이어트 의약품은 약물 정보 안내서를 도입하고, 비급여 항목 신고 관련 의무 규정을 넣도록 법안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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