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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펌-경향] ‘마약류 다이어트제품’ 3년새 10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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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1-27 22:36 | Hit :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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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약류 다이어트제품’ 3년새 10배 급증
2. 경향, 2005-09-26
3. 작성자
<미디어칸 안광호기자 ahn7874@khan.co.kr>
4. 키워드
식약청
5. 기사내용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비만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마약류 성분이 다량 포함된 다이어트 제품 사용도 최근 3년동안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마약류 제품들을 과다 복용할 경우 구토에서부터 심혈관계질환, 중독현상까지 인체에 악영향을 미쳐 엄격한 규제가 필요함에도 마땅한 법령이 없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수원 권선)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약류 다이어트 제품의 생산량은 10배 이상, 생산액은 무려 38배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통계자료에서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30.7%가 비만인구로 집계되는 등 최근 몇 년새 비만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비만치료제 사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데 것으로 풀이된다.
마약류 다이어트 제품 중 시장규모가 급신장하고 있는 D1사의 ‘푸링정’의 경우 지난 2002년 739만개에서 지난해 5천840만개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J사의 ‘엠슬림정’ 또한 2003년 99만5천개에서 지난해 1천141만개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펜디메트라진’이라는 향정신성 물질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과다 복용시 심혈관계질환과 중독현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펜디메트라진과 펜트민 등 마약류 성분이 전체 다이어트 제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올 초 국제마약감시기구(UN INCB)는 식약청에 이들 성분의 사용을 자제토록 요청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향정신성 비만치료제는 의존성과 내성을 갖는 마약류 의약품”이라며 “환자들이 오·남용 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온라인상의 유명 포털이 운영하는 게시판에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이러한 제품을 복용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한 유명 포털사이트에 30대 주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푸링정을 포함 3-4개의 다이어트 제품을 13주 복용한 뒤 아침에 양치하던 중 구토를 했는데 작은 덩어리 형태로 피가 섞여서 나왔다”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의사 진료권 보장’ 등 현실적인 한계를 이유로 마약류 다이어트 제품의 과다 처방에 대한 관리감독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부가 마련한 관련지침이 모호한데다 권고사항에 그쳐 의사들이 마약류 비만치료제와 항우울제 등을 혼합해 처방하는, 이른바 병용처방도 일반화돼 있는 실정이다. 예컨데 의사가 비만치료 처방시 마약류 성분인 펜디메트라진과 간질치료제 성분인 토파엑스정을 함께 처방할 경우, 부작용 발생과 이용자 피해가 더욱 우려스러운데도 마땅히 제재할 근거가 없는 셈이다.
유명 포털사이트에 부작용 사례를 소개한 한 네티즌은 “하체 비만 치료를 위해 푸링정과 플록세틴(항우울제)을 복용해왔다”며 “3일째부터 몸에서 이상한 징후가 느껴지고 너무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미국의 경우 펜디메트라진 등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다른 의약품과 병용처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우리는 항우울제 등과 같이 처방하고 있다”며 “이용자 안전을 위한 관련 법령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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