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나노기술 영향평가] (펌-한겨레)섣부른 나노기술 재앙 부른다
|
|
|
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09-29 12:50 | Hit : 712
|
1. 섣부른 나노기술 재앙 부른다
2. 한겨레 / 2003-07-29
3. 오철우 기자 / cheolwoo@hani.co.kr
4. 키워드
미국과학재단(NSF), ‘나노물질 독성학’ 연구, 미국 항공우주국 존슨우주센터 연구팀, 이덕환 서강대 교수(화학), 나노기술촉진법 시행령, 임지순 서울대 교수(물리학),
5. 기사내용
사람과 자연에 유해 주장 잇따라 제기
영·미, 환경영향 평가 조사 본격 착수
원자 수준에서 물질을 조작하는 극초미세의 나노기술로 만들어지는 나노물질이 환경과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나노물질의 독성 연구가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설명) 탄소원자들이 벌집 무늬처럼 결합하는 탄소나노튜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꿈의 신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억분의 1m인 나노미터(㎚) 단위의 지름으로 초미세 물질인 나노튜브는 최근 차세대 소재의 기대와 함께 유해 가능성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관심은 최근 영국 정부와 미국 의회가 나노물질의 환경 영향 평가를 조사하도록 공식적으로 연구비 지원에 나서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왕립학회와 왕립공학아카데미에 나노기술이 사회·환경·윤리에 끼칠지 모를 영향에 대해 폭넓게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두 단체는 다음달 첫 모임을 열어 나노기술의 현황과 유용성, 안전성 기준에 관한 논의를 시작해 내년 봄쯤 최종보고서를 내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부터 탄소나노튜브 등 나노물질이 자연과 사람몸에 들어가면 예상치 못한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으로 논란이 커지자, 지난 5월 하원이 나노기술 연구개발 관련법안에 나노기술의 안전성 조사를 의무화한 데 이어, 지난달 상원은 환경·사회·건강에 대한 나노기술의 영향 연구에 500만달러 예산을 지원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나노기술은 향후 10년 안에 1조달러의 세계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미국과학재단(NSF)가 공식 예측을 내놓고 미국·일본·유럽·한국 등 각국 정부가 수억달러의 대규모 예산으로 나노기술 연구를 지원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나노물질이 자연환경에 들어서면 독성을 띠어 환경과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대돼왔다.
유해성 조사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나노물질 독성학’ 연구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실험용 쥐에 탄소나노튜브 용액을 주입한 결과 폐에서 나노튜브들이 뭉치면서 질식사를 일으키는 독성을 띠었다는 미국 항공우주국 존슨우주센터 연구팀 등의 연구결과가 지난 3월 미국 화학학회에서 공식발표된 이후 이런 요구는 과학계에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흔히 머릿카락보다 수만배나 작은 초미세 나노물질들은 사람몸의 간, 중추신경, 심장혈관까지 파고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들은 나노튜브가 10년 안에 대량생산으로 나아갈 경우 위험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런 실험이 나노튜브를 들이마신 게 아니라 그 용액을 주입한 실험이라는 점에서 섯부른 결론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초미세 나노물질의 새로운 화학적 성질을 현대과학이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노기술의 상품화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화학)는 “나노물질의 위험성은 화학적 성질 자체가 독성을 띨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며 “1990년대 초 탄소나노튜브를 구성하는 ‘플러렌’(C60) 물질이 발암물질일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있었으나 아직도 그 정체는 충분히 이해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아직 나노기술의 환경 영향 평가를 위한 연구개발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올해 초 나노기술촉진법 시행령에 나노기술의 환경 영향 평가에 관한 연구를 의무화했으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내년으로 미뤄둔 상태다. 과학기술부 쪽은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예산이 마련해 이 분야의 연구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탄소나노튜브 분야 권위자인 임지순 서울대 교수(물리학)는 “새로운 기술은 불가피하게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개발 초기단계인 우리나라에선 때이른 측면도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점차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환 교수는 “국내의 나노과학자들도 나노기술의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말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쏠모 있는 것으로 만들려면 일찍부터 부작용의 정체를 이해하고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는 연구도 동시에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