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기타] [펌-경향] “노로바이러스, 감염땐 무섭게 번져”
|
|
|
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2-01 00:59 | Hit : 712
|
1.“노로바이러스, 감염땐 무섭게 번져”
2. 경향신문 2006-06-30
3. 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사진 김대진기자 ejung@kyunghyamg.com
4. 키워드
지하수 오염
5. 기사 내용
노로바이러스는 도대체 뭘까.’ ‘식중독만 일으키는 걸까.’ ‘감염되면 완치는 가능한 것인가.’ ‘사망률은.’ 최근 학교 급식 식중독 파문을 계기로 식중독의 원인인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갖가지 궁금증이 쏟아진다.
그러나 명쾌한 답을 해줄 사람은 국내에 몇명 되지 않는다. 그 중 한사람이 서울대 보건대학원 고광표 교수(37)다.
그는 노로바이러스의 특징은 적은 수로도 넓게 전파되는 전염력에 있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10개 이내의 극히 적은 수로도 감염이 됩니다. 사람의 몸에 일단 들어오면 많이 증식돼 다른 사람에게 쉽게 퍼지죠. 물, 음식 등은 물론이고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물체를 만졌거나, 구토물을 통해 감염되기도 합니다. 자연계에서는 그 수가 적더라도 사람과 사람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셈이죠.”
고교수는 ‘증상 없는 감염자’가 전파 범위를 넓힌다고도 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자신이 감염되었는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식당, 레스토랑의 요리사나 주방보조원 등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조리를 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 증상이 완치되어도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고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멕시코의 어린이들은 상당 수가 ‘증상없는 노로바이러스 환자’다. 또 미국에서는 한해 발생하는 식중독 환자의 50%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는 “물에 의한 오염도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지하수는 오염됐을 위험이 높으므로 야채나 과일은 수돗물로 씻는 것이 안전합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음용수 오염미생물 10개 중 4개가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로 공인할 정도로 수질에서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흔히 ‘물을 갈아 마셔 탈이 났다’고 하는 여행성 장염도 원인이 노로바이러스인 경우가 많다. 고교수는 미국에서 멕시코로 여행하다 장염을 앓은 사람의 17~50%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도 연구한 바 있다.
“이번 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감염이 일어난 후에는 전문가들도 대처가 쉽지 않습니다. 평소 식품 위생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식중독을 예방하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노로바이러스의 사망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유아나 노인 등은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일본에서 2004년 겨울 5,300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12명의 노약자가 사망했습니다.”
‘치료법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고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그 전파 속도나 위험성에 비해 검출 및 멸균방법, 인체면역반응 등 연구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로바이러스 정보를 얻기 위한 연구를 서두를 때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노로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도 노로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깨닫고 바이러스의 성질을 규명하는 연구를 해야 합니다.”
그는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환경, 보건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미생물을 주로 연구하는 신진 과학자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 환경보건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박사후연구원, 텍사스주립대 조교수를 거쳐 지난해 서울대에 부임했다. 2004년부터 노로바이러스 연구를 시작했으며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항체를 이용해 노로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