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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펌-경향] 대추리 주민들 식수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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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2-01 01:01 | Hit :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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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추리 주민들 식수도 빼앗겼다
2. 경향신문 2006-05-17
3. 평택|최인진기자 ijchoi@kyunghyang.com
4. 키워드
지하수 오염
5. 기사 내용
미군기지 이전터인 경기 평택시 팽성읍 도두·대추리 주민들이 때아닌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곳에 상주 중인 경찰이 주민들이 써야 할 지하수를 끌어올려 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게다가 국방부는 외부인 출입 차단을 위해 철조망을 설치하고 구덩이를 파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는 간이 상수도관을 두차례나 파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17일 서울 광화문 열린 시민공원에서 ‘국책과 공권력, 그리고 생명파괴를 참회하는 삭발단식기도회’를 열고, 평택 대추리 폭력 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삭발을 하고 있다. /강윤중기자
17일 주민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2일 오후 도두·대추리 일대 철조망 설치과정에서 마을 입구에 있는 간이 상수도관을 파손해 마을에 물공급이 중단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평택시 상수도사업소는 파손된 상수도관을 복구했으나 다음날인 13일 새벽 국방부가 또다시 상수도관을 훼손했다. 시위대가 철조망 안으로 침입해 군병력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막기 위해 철조망 앞에 1~3ｍ 깊이로 구덩이를 설치하다 또다시 수도관을 건드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쓰고 있는 하류쪽 지하수가 고갈됐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난 13일 마을 상수도를 끌어다 사용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두·대추리 주민들은 마실 물도 모자라는 상태로 “식수가 고갈돼 빨래는커녕 샤워도 못 한 지 오래 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군이 구덩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마을 하수도관을 막아 가정집마다 하수가 역류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국방부와 평택시에 대책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주민들로부터 물이 안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한 결과, 국방부가 철조망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실수해 상수도관을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모씨(57)는 “사과는 고사하고 버젓이 물을 끌어다 쓰면서도 자신들은 아니라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도두·대추리에는 경찰 29개 중대가 경비를 서고 있고 국방부는 군인 2,000여명을 투입, 야영을 하며 철조망 경비와 함께 사업단 측량작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와 평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17일 평택시청에서 회견을 갖고 국방부 등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평택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방부와 주민, 범대위, 제3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는 자체적으로 급수차를 동원해 식수를 해결하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경찰이 지난 13일 마을 상수도를 끌어다 쓰다 문제가 돼 바로 다음날 원상복구한 적은 있지만 우리 때문에 식수가 고갈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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