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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펌-한겨레] 물마저 맘놓고 못먹나 (200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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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8-04-08 13:01 | Hit :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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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물마저 맘놓고 못먹나
2. 한겨레신문, 2001년 5월 3일
3. 구대선 오윤주, 김순배 기자 sting@hani.co.kr
4. 키워드
수돗물, 치명적 바이러스 검출, 영동군 상수도사업소, 응집제(폴리염화알루미늄) 투입, 비상급수 대책, 수독물 바이러스 공동조사
5. 기사내용
수돗물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일 전국 각지에서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정수장에서는 염소 소독을 강화하는 등 급수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 영동군 상수도사업소는 심천면 약목리 영동정수장과 심천면 금정리 일반 가정의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발표에 크게 당황하면서, 각종 유해 물질을 소독할 수 있는 염소 소독을 강화하고 침전된 부유물질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응집제(폴리염화알루미늄) 투입을 늘리고 있다.
영동군은 또 주민들의 급수 거부 사태 등 파문이 확산될 것에 대비해 각 마을별로 설치된 자가 우물이나 소방차 등을 동원할 비상급수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 화북정수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화북면 자천리 이춘봉(49)씨는 “수도요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주민으로서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영천시 수도사업소의 천암우(50) 소장은 “1차 조사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환경부의 2차 조사에서는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염소 소독 등 정수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상수도 보호구역을 지정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옥룡정수장 원수와 한 가정에서 바이러스가 나온 충남 공주시는 정수된 물에서는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은 것에 안심하면서도 원수의 정화처리를 강화키로 했다. 또 가정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수도꼭지나 상수도관이 낡아 검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도관 일제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영동군 금정1리 민병걸 이장은 “이제까지 물걱정은 하지 않고 살았는데 뇌수막염과 급성장염·간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나왔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관내 정수장 및 수돗물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시민단체와 함께 수돗물 바이러스 공동조사를 하기로 올 2월 말에 합의한 만큼 곧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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