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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펌-한겨레] 서울 마포구 주민여론조사 ˝성미산 보존 가치있다˝ 92% (200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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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8-04-11 14:47 | Hit :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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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마포구 주민여론조사 ˝성미산 보존 가치있다˝ 92%
2. 한겨레신문, 2003년 5월 31일
3.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4. 키워드
성미산, 수도사업본부, 보존 가치, 주민여론조사, 환경파괴 논란, 배수지, 성미산대책위
5. 기사내용
서울시 마포구가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성산동 성미산에 추진 중인 성산배수지에 대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반대가 찬성을 앞서는 것으로 나와 성산배수지 착공 강행의 명분이 떨어지고 있다.
◇‘뜻밖’의 결과 = 마포구 관계자는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를 통해 25~26일 성산배수지 수돗물 공급 예정지역 7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배수지 건립에 대해 45.7%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45.0%였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92%는 성미산이 보존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미디어리서치 관계자는 “오차범위 안이어서 큰 의미를 둘 순 없다”면서도 “‘성미산 개발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찬성이 많이 나올 것을 우려해 여론조사를 반대했는데도 …”라며 결과가 의외였음을 시사했다. 구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배수지 공사 강행의 명분을 얻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 환경파괴 논란 = 성미산의 3분의 1정도를 깎아 배수지 물탱크를 설치하려는 시는 “성미산은 1970년대 초 산사태 방지하기 위해 성장이 빠른 아까시나무를 심은 것으로 자연림이 아니다”며 “나무가 생장하기 위해 필요한 표토의 깊이도 40㎝에 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은희 서울여대 교수(환경생명과학부)는 “표토가 40㎝에서 최고 1.2m에 이르며 암반이 많은 북한산은 오히려 성미산보다 표토층이 얇다”며 “성미산도 70년대까지 소나무 숲이었고 지금도 현사시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이 자연적으로 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는 물탱크 설치 뒤 흙을 덮고 그 위에 1만1천그루를 심어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성미산대책위는 “콘크리트 화분 위에 나무를 심는 것 같은 방식을 썼던 와우산은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다”며 “심으려는 것도 회양목 조팝나무 진달래 철쭉 등 높이 1~2m의 나무가 92%여서 복원이 아니라 조경사업”이라고 혹평했다.
◇ 배수지 필요한가 = 배수지란 정수장과 가정용 수도꼭지 사이에 있는 저장탱크다. 시는 평상시 배수지에 물을 저장해 둬 정전이나 공사 등으로 인한 단수 사태를 줄이려 한다. 배수지의 총 저장용량이 서울시 1일 최대급수량과 같으면 배수지 저류시간은 24시간이 된다. 시는 지난 97년 오는 2011년까지 ‘저류시간 12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배수지 확충 계획을 세웠으며 성산배수지도 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성미산대책위는 시의 계획이 물사용량 감소세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시도 12시간분 목표가 지난해 말 확보됐다고 인정하고 있다. 시는 “이는 평균치일 뿐 배수지마다 편차가 있다”며 “현재 성산배수지가 없어 인근 백련배수지와 와우산배수지는 올들어 저류시간이 10.4시간에 그쳤다”고 해명했다. 성미산대책위 정책팀장인 권규대 변호사는 “배수지는 증산·백련·와우산 등 지역배수지가 있고 지역배수지마다 지류에 해당하는 1·2차 배수지가 있다”면서 “증산·백련·와우산배수지를 모두 합해 저장용량이 17만8500t으로 이 지역 1일 최대급수량(28만1천t)의 절반 이상을 훨씬 웃돌아 저류시간이 15시간도 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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