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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펌-뉴스메이커] 더위와의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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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8-04-21 11:45 | Hit : 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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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위와의 전쟁 시작됐다
2. 뉴스메이커 / 2005-08-24
3. 조완제 기자
4. 북태평양 고기압, 폭여므 열대야, 지구 온난화,
5. 기사 내용
지난 7월 23일 경남 밀양의 수은주가 38.0도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게다가 한밤중에도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일사병 등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가축도 폐사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레일 온도가 57도까지 올라감에 따라 고속철도도 운행속도를 시속 300㎞에서 230㎞로 낮출 정도다. 철도청에 따르면 레일온도가 55도 이상일 경우 시속 230㎞ 이하, 60도 이상이면 70㎞ 이하, 64도 이상이면 열차 운행을 중단하도록 돼 있다.
올해 무더위는 대만 동쪽에 위치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기상청 박정규 기후예측과장(이학박사)은 "6~7년 정도 호우 때문에 폭염이 없었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해지면서 장마가 짧아져 무더위가 일찍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호우로 인해 심한 무더위가 찾아오지 않았던 셈이다.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가 '찜통'
무더위는 1994년의 폭염 이후 10년 만이다. 1994년에도 상당한 무더위가 몰아쳤다. 밀양이 39.4도까지 올라갔고, 서울은 최고 38.4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도 그해 서울의 경우 34일로 평년(평균 6.1일)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물론 올해의 무더위가 우리나라에만 닥친 것은 아니다. 이웃 나라 일본의 도쿄도 낮 최고기온이 지난 7월 20일 39.5도까지 치솟았고, 21일에도 38.1도까지 올랐다. 200명 이상이 실신하며 병원에 실려갔다. 중국의 상하이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래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폭염은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온실효과가 주된 원인이다. 기상청 산하 기상연구소의 권원태 박사는 "18세기 이후 급격한 산업화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했고,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약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온실효과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구 평균기온은 1867년 이래로 계속 따뜻해지고 있다. 특히 1980년 이후 그 추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1970년 지구 연간 평균기온은 14.01도였으나 1980년대는 14.26도로 높아졌다. 그리고 1990년대는 14.39도, 2000년대(2000~2003년의 평균)에는 14.62도로 상승했다. 특히 21세기 들어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연간 평균기온이 모두 톱4에 포함돼 있을 정도다.
최악의 경우 대비 프로그램 없어
이러한 지구온난화가 큰 재앙을 몰고 올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 불어닥친 폭염이 단적인 사례다. 유럽 지역은 지난해 8월 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는 등 기록적인 무더위가 지속됐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8월 10일 40.0도로 1873년 이후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대비 16도나 높은 것이다. 영국과 스위스도 각각 38.1도, 41.5도로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문제는 폭염에 의한 피해다. 지난해 폭염으로 프랑스에서 1만4천8백2명 등 유럽 전역에서 3만5천1백18명이 사망했고, 핵발전소-철도의 가동을 단축하는 등 경제적인 피해액도 1백30억달러에 이르렀다. 물론 이같은 피해는 올해의 폭염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 경제계-과학계 일각에서는 폭염(혹서)를 태풍-가뭄-황사-지진-호우 등과 같이 재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정예모 수석연구원은 "3만5천 명 이상이 사망한 1년 전 유럽 수준의 폭염이 엄습할 경우에 대비해 사회 전 부문에서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특히 "기상청에서 이미 여러 차례 7~8월에 10년 만에 무더위가 올 것을 예보해 왔는데 이에 대한 정부-지자체-기업-시민단체-일반시민의 대비는 일반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을 뿐, 40도를 넘는 무더위가 올 것이라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프로그램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해의 폭염 피해를 교훈삼아 4단계 폭염경보체계를 마련했다. 미국도 1995년 시카고에서 무더위 사망으로 '혹서주의보' 등 예보체제를 마련했다. 때문에 미국은 1999년에 비슷한 폭염이 닥쳤으나 사망자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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