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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펌-경향신문] 낮엔 폭염에 ‘헉헉’… 밤엔 열대야로 ‘말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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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8-04-25 12:17 | Hit :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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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낮엔 폭염에 ‘헉헉’… 밤엔 열대야로 ‘말똥’
2. 경향신문 / 2007-08-19
3. 지구 온난화, 폭염, 기후 변화, 열대야
4. 김준일·강병한기자
5. 기사 내용
한반도가 끓고 있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사흘 이상 이어지고 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많아졌고 폭염으로 인해 사상자와 농작물 피해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현재 더위는 ‘일상적’인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이런 무더위는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남부지역과 충남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대구·포항 34.5도, 울산 34.7도, 밀양 35.7도, 합천 35.2도, 순천 34.5도 등이었다. 남부 상당수 지역에 사흘 연속 폭염특보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도심의 아스팔트 지면 가열과 건물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훨씬 높았다. 여기에 불쾌지수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70~83의 분포를 보여 찜통 더위를 더했다.
문제는 이같은 폭염이 특별히 심한 게 아니라 평범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기상청 김태수 통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평균기온보다 1~2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라며 “이번 주말까지 무더위가 지속된 뒤 9월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윤원태 기후예측과장도 “올해 열대야와 폭염 일수는 역대 10위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평범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일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기온은 과거 30년간 약 1.2도 상승했으며, 1980년대 이후 지속적인 상승 추세에 있다.
폭염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3시쯤 전남 나주시 세지면 대산리 깨밭에서 정모씨(85)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지난 3일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인근 도로에서 구보하던 해안경비단 129전경대 소속 권모 상경(21)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는 최근 한달간 폭염으로 실신한 환자가 20여명에 달하며 하루 대여섯차례 출동요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및 적응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1994~2004년 10년 동안 고온현상에 의한 일사병 등 열병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인원이 서울·대구·인천·광주 등 4대 도시에서 213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수해로 인한 사망자 1367명의 약 1.6배나 되는 수치다.
지난 3월 기상청 주최로 열린 ‘기상학술 심포지엄’에서 한국환경정책연구원 박정임 연구원은 “폭염으로 인한 서울지역 초과사망 현상이 2032년부터는 일상화된다”며 “폭염으로 인한 서울지역 초과사망자수가 2032년에는 50명, 2033년 321명, 2046년 476명, 2049년 586명, 2051년 640명으로 예측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 의성군 가음면 의성축산의 경우 평소 30만마리의 닭이 하루 27만개의 계란을 생산했으나,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25만개로 줄어들었다. 의성축산측은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첨단시설을 설치했지만 무더위로 닭이 사료를 잘 먹지 않아 계란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폐사하는 닭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시의 배농사 농민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성숙기때 밤낮 일교차가 어느 정도 있어야 배의 성장이 빨라지고 당도도 높아지지만, 계속된 폭염과 열대야로 영향분을 과도하게 소모해 배가 정체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 서귀수 연구원(49)은 “장마 때 광합성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성장이 일시 멈추는 상황에서 곧바로 폭염까지 쏟아져 계속 성장세가 지체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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