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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펌-경향신문] 美·中 ‘온난화 보고서’ 또 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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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8-04-25 16:14 | Hit : 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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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美·中 ‘온난화 보고서’ 또 훼방
2. 경향신문 / 2007-05-01
3. 김정선기자/kjs043@kyunghyang.com
4.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온실가스 배출, 기후변화, 개발도상국, 선진국
5. 기사 내용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난달 30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마련 중이다. 1, 2차 보고서가 기후변화의 원인과 그것이 가져올 재앙을 경고한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3차 보고서는 이를 막기 위한 지구 차원의 행동과 실천 방안을 담는다. 세계 119개국에서 20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해 닷새 동안의 논의를 걸쳐 최종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AP통신이 입수해 공개한 보고서 초안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 초안은 화석 연료 사용과 삼림 벌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투자를 늘리며 농업을 개혁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온실가스 배출을 낮출 수 있다고 적시했다. 또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인류의 신속한 행동이 필요하며 지구 온도를 섭씨 2도 낮추는 데 드는 비용은 앞으로 20년 동안 세계 각국 국내총생산(GDP)을 합한 것의 3% 미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보고서의 최종 채택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강력한 물타기 시도를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은 초안의 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두 나라는 ‘신속한 행동’이란 표현 대신 ‘장기적 관점의 접근’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 온실가스 억제를 위한 경제적 비용이 크지 않다는 보고서 내용도 문제삼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최종 보고서에는 현 수준의 기술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기 때문에 ‘첨단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향후 1년 안에 미국을 앞지르고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이 될 중국은 1500여개 문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선진국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된 원인국이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배출은 어느 정도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기후변화의 책임이 거의 없으면서도 피해는 감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의 가난한 나라들은 강대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부자 나라들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가난한 나라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물타기 시도를 견제하고 있다.
강대국 간, 부국과 빈국 간의 신경전이 치열한 것은 이번 보고서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 행동 지침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보고서의 내용을 완화시키기 위한 로비가 치열하다.
이 때문에 최종 보고서가 초안에 담긴 내용을 온전히 반영해 채택될 수 있을지 주시된다. 다만 입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각국 대표단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적 재앙을 막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 점이 보고서 채택을 희망적이게 하는 동력이다. 르완다 대표단의 디다체 무소니는 “배경이야 어떻든 기후변화는 일어나고 있다”며 “부국이든 빈국이든,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기후변화로 인한 충격은 이제 문 앞에 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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