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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그람시] '민주주의적 철학자' = 코디네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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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명호
Date : 2004-03-07 18:04 | Hit :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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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흥미를 끄는 대목이 있어서 인용합니다.
그람시는 지식인의 범위를 좁은 의미가 아니라 넓은 의미로 사용했다는
것과 모든 지식인은 '철학자'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음의 인용문에 등장하는 '민주주의적 철학자'라는 개념과
우리 센터에서 코디네이터가 수행하는 역할에서 일치점이 있어 보입니다.
제가 잘 못 읽었을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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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쉬가 헤게모니 관계를 '필연적으로' 교육적 관계를 포함하는 것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가 깊다. 그것은 상호연관적, 능동적, 상호교류적 또는
상호교육적 관계를 의미한다. 즉 상부로부터 강제되는 상의하달식 교화 내지
가치체계가 아니라, 전통문화와 현실의 새로운 역사적 자극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성숙된 인격형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것은 단순한 개별과 개별의 관계가
아니라, 사회계층 즉 지도자와 피지도자, 통치자와 피통치자 쌍방에 관련된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관계인 것이다. 이 관계는 '민주주의적 철학자'라는
형태로 표현된다. 그것은 변혁해야 할 문화상황과의 능동적 관계를 수립하는
철학자이다. 변증법적, 전진적 관계 하에서 이 철학자는 문화상황에 작용하며,
문화상황은 철학자에 작용한다. 그것은 역사의 문제로부터 유리되어 자존심이 강한
자기완결성 속에 갖혀 있는 문화활동이라는 관념론적인 견해에 대한 철저한 비판이지만,
이 '민주주의적 철학자'라는 상징적 존재는 과학과 실생활의 통일, 이론과 실천의
통일의 실현을 지향하고 있고, 현실의 내부에 존재하는 문제와 모순들을 파악하여,
교사-학생의 관계가 사회 전체에 파급된 헤게모니 관계의 한 측면으로 되는
능동적인 교육을 자신의 임무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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