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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명호
Date : 2004-07-14 11:25 | Hit :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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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화동 주민 모니터링단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처음으로 1,2공단의 환경문제에 대한 소식을 듣고서
범시민대책위가 구성되고 저희들이 거기에 참여하고 문제를 접하고
뭔가를 해결해보려고 붙어서 작업을 했던게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동안 우리가 주민분들께 무얼 해드렸는지, 문제라도 하나 제대로
해결한 게 있는 지 돌이켜보면 아주머니, 아저씨들을 뵐 낯이 없습니다.
전번에는 ㅈ산업 바로 옆에 사는 아저씨 댁에서 키우는 큰 개가 죽었답니다.
아마 나이들어서 죽은 건 아닌가 봅니다. 그리고 애들까지 그렇게 될까봐
걱정들하고 계시더군요. 시청이나 구청에서 책임지고 문제해결하려는
사람은 없고, 업주들은 자기들이 무슨 대단한 일이나 하는 양 주민들
말은 듣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전반적인 사항, 역관계, 각 주체들의 상황
등이 모두 파악이 되었습니다. 진짜로 실천을 해야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곳에 사시는 분들 말씀이 여름이 지나고 건기, 가을부터 다음 해 봄까지,
에 그곳의 오염 상태가 가장 나빠진다고 하더군요.
7 ~ 9월까지 잘 준비해서 이 때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충남지역의 안티몬 관련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1,2공단도
결국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 말고는 어떤 대책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저희는 여러가지 무기를 준비해야 겠지요.
어제 한 아저씨께서 홈페이지를 통해서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소식지 같은게 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습니다. 이제는 주민대책위를
준비하시겠다고도 하셨습니다.
저는 오는 길에 차 창문을 열고서 공단 근처를 지나왔을 뿐입니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땀과 함께 검은 먼지가 묻어 나왔습니다.
다시 한 번 주민분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그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면 이렇게 어정어정거리고 있지는
않았겠지요. 정말 학교 근처와 연구단지는 축복받은 곳입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밝은 불 빛이 있는 창 안쪽이 잘 보이지만,
밝은 곳에서는 어두운 바깥이 보이지 않습니다.
분발해야겠습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그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사람들 만나고 작업해야 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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