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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마당
Date : 2004-08-09 15:37 | Hit :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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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수산물 내성률 80%대
- 먹고 감염땐 항생제 안 들을수도
우리나라의 항생제 내성률은 세계적으로 높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가 농수축산물에 항생제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실시한 항생제내성 실태조사에서 축·수산물의 병원성 세균의 항생제 내성률이 80~9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축산농가와 양식장은 가축이나 어류가 병에 걸렸을 때뿐만 아니라 연중 배합사료와 항균제, 동물용·수산용 약품 등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는 물질을 투입한다. 남해안 양식장 6곳을 조사한 결과 50%의 어류에서 항균제가 검출됐고, 살모넬라·비브리오균 등의 세균도 페니실린이나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항생제에 80~90%에 이르는 내성률을 나타냈다. 축산물도 살모넬라·포도상구균 등이 80%의 내성률을 보였다.
어류 양식장이나 사육농가에서 주는 배합사료에는 종종 항생제가 포함돼 있다. 축산용 항생제 판매실적을 보면 2001년 1667t, 2002년 1670t, 2003년 1515t으로 약간 감소세이지만 적지 않은 양이다. 게다가 이 가운데 배합사료 제조용으로 54%가 쓰였다. 투입 대상은 돼지 56%, 닭 23%, 수산용 12%, 소 9% 차례였다. 축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큰 양식장이나 축산농가는 사료회사 쪽에 직접 항생제를 첨가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유럽연합에서는 농수축산물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수의사 처방에 따라 항생제를 사용하도록 하는 한편 모넨신, 살리노마이신 등 일부 가축용 항생제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시키고 있다. 노르웨이는 1992년부터 양식장 무항생제 사업을 벌여 2002년에는 항생제 국가사용량을 1t(양식어 생산량 55만t)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축·수산물 내성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는 아직 적극적인 항생제 제한 정책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국가 항생제 내성 안전관리사업을 시작하면서 농수축산물의 항생제 내성과 관련한 장기적인 연구에 들어갔고, 식약청은 농어민에게 항생제 사용을 줄이도록 홍보하고 있다.
물론 가축과 어류들을 항생제 없이 사육하는 것은 쉽지 않다. 2002년 제주도가 실시한 무항생제 돼지 사육 시범사업에서 8개 농장 가운데 2곳만 성공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항생제에 익숙한 돼지들에게 질병이 돌자 속수무책으로 폐사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무항생제 돼지 출하 때 두당 9천원을 지원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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