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시민참여연구센터 로고
자료실타이틀
성명서보도자료
참터보고서
참터보유자료
과학기술이슈
뉴스레터소식지
사진자료
 
 
성명서보도자료
  


 
[기사] 인간의 마음을 가진 과학기술
 작성자 : 강경숙
Date : 2006-09-06 14:15  |  Hit : 1,888  
[한겨레] 2004-04-21
인간의 마음을 가진 과학기술

과학기술은 이제 현대적 삶의 모든 영역에 파고들고 있다. 다시 과학의 날을 맞았지만, 과학기술은 여전히 일반인들이 가까이하기 힘든 그 무엇으로만 남아 있고, 우리들의 구체적인 삶에서 부닥치는 문제들을 해결해주기보다는 자본과 권력이 원하는 분야만을, 자신들의 이익에 적합한 분야만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혹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는다.

국가 과학기술 투자가 공공성과 사회적 유용성보다는, 소수만을 위한 이윤의 창출, 권력을 위한 감시와 통제의 강화, 군사적 파괴 무기의 개발, 지적 호기심의 충족을 위한 연구 등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핵문제, 환경오염, 군사무기, 유전자 조작 기술, 인간복제 문제, 감시·통제 기술, 건강 불평등, 기술적 재난 등 지배와 이윤 창출을 위해서만 방향지어진 과학기술로 인해 생긴 많은 생태적, 사회적, 윤리적 문제들에 과학기술자들의 책임이 없다고는 이야기하지 못하리라.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떠드는 호들갑에서 약간 비켜서서, ‘인간의 마음을 가진 과학기술, 나눔의 과학기술’을 제안하고자 한다. 시민참여연구센터는 지역사회의 일반 주민, 주민회, 시민단체, 여성단체, 노동조합 등으로부터 과학기술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도움을 요청받아 지역의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전문 연구자들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서로 연결해 주는 일을 한다. 연구자들은 이 활동 속에서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일과 자신이 지닌 전문적인 과학지식을 다시 돌아보면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작은’ 과학기술을 실천하게 된다.

바라건대 전문 연구자들이 자신이 가진 전문성의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만이라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과학기술은 과학기술자들이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삶 속으로, 주변의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들의 삶으로 걸어 들어갈 때 가능할 것이다. 시민참여연구센터 활동은 이러한 나눔을 위한 과학기술적인 실천이다. 우리는 지역의 연구자들이 ‘땅에 뿌리내리고 바람의 노래를 들으며 이웃들과 이야기하고 사람을 생각하게’ 돕고 있다. 이를 통해, 그들 스스로가 자본과 권력이 짜놓은 실험실이란 틀로부터 벗어나 사회적 책임과 참여를 실현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자들은 이러한 직접적인 다가감과 실천만이 왜곡된 우리의 삶과 앎을 바로 세우는, 그리고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촉진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과학기술, 나눔의 과학기술’은 과학기술자들의 적극적인 실천과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센터 인근 어느 공단 주민의 이야기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매캐한 냄새로 늘 동네가 찌들어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만이라도 알고 싶다. 동네 사람들 중 알 수 없는 잔병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20년이 넘도록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당신들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신명호/시민참여연구센터 사무국장

 
   
 
















 
시민참여연구센터 주소는 대전시 유성구 구성동 한국과학기술원 서측학생회관 223호, 전화는 042-350-2097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