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동물 식별 시스템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09-17
2주전 미국에서 열린 ID-INFO 2007에서 영국의 한 낙농업자는 “우리의 21세기 시장에서는 동물식별시스템과 농산물 이력 정보 관리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였다. 영국의 체셔 근처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낙농업자는 영국의 소 이동 서비스(British Cattle Movement Service, BCMS)에서 ID 시스템의 형성과 BCMS가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어떻게 신속히 처리하고 근절하여 영국의 가축 생산자들을 위해 시장과 무역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하였는지 언급하였다.
그는 미국이 미국 고유의 동물 식별 시스템을 수행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고, 그것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누가 참여할 것이며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누가 비용을 부담할지, 또한 의무적으로 할 것인지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인지와 같은 “여러가지 문제들로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였다. 이 사람은 “각자의 관점에서 이러한 이슈들을 해결해야 하지만, 우리도 BCMS를 창립할 때 그러한 이슈들을 해결해냈다는 것을 말해 줄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1967년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사건은 축군에 큰 피해를 입혔고, 정부와 산업이 철저한 예방 수단 대책을 개발하도록 유발시켰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2001년 한 양돈업자가 오염된 작은 고기 조각을 자신의 동물들에게 먹였고, 동물들이 구제역에 감염되었을 때 정부 당국에 알리지 않아, 구제역이 급속도로 번져 적절한 대처가 불가능했었다고 전하면서, 모두 7백만마리의 영국 축우 및 돼지, 양이 죽었고, 농촌 이동 제한(rural movement restrictions)으로 인해 국내 관광이 1년 동안 사장됨으로써 국가의 재정 손실이 160억불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많은 생산자들이 망연자실했으며, 국제 무역은 거의 정지되었고, 1990년대초 광우병 재앙으로 이미 그 위상이 떨어진 영국은 BCMS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BCMS를 통해 축우의 출생, 사망 및 수입에 관한 데이터 베이스를 유지하게되고, 소에게 “여권”를 발행하여 소의 이동을 기록한다고 하면서,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소와 그 소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지필화 된 한 쌍의 표식을 사용하지만,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종이를 아끼고 비용을 줄이는 전자 ID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소가 정확하게 등록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연례 감사와, 등록 거부시 벌금을 부과함으로써 모든 축우 생산자가 의무적으로 참여하여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한편, 정부는 질병 발생시 BCMS를 통해 신속히 농장을 격리시키고, 이동 명령을 내려, 발병을 통제하고 병을 근절할 수의팀을 적소에 보내도록 하는 결정을 “몇 시간 내에” 내린다고 한다.
가축 개체의 식별과 위치를 추적하는 시스템이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축산물에 이용되는 가축에게 질병의 발생은 여러 국가들간의 통상 무역으로 인해 해당 국가의 보건 위생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한번 발생된 전염성 질병은 장기간의 역학 조사에 걸쳐 청정 지역으로의 판결이 날 때까지 해당 국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안기게 되며, 인접 국가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위와 같이 국가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발빠르게 질병에 대처할 수 있다면, 가축의 각 개체에 전자 ID를 부여하여 축군을 유지하는 것이 축군의 개량과 더불어 질병을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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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stuffs 2007년 9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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