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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호] 시민참여연구센터 뉴스레터 2-2 2004-03-17 <뉴스레터보기>
 작성자 : 참터
Date : 2012-10-13 13:55  |  Hit : 461  
시민참여연구센터 뉴스레터



2004-03-17  [2-2]
[홍보] 시민참여연구센터 홈페이지
- 홈페이지 새단장하였습니다.




시민참여연구센터 소식 브리핑
지난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는 무척 바쁜 기간이었다. 센터는 올해 들어서면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1월 말에는 비영리단체 등록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고, 2월 5일에 대전시 비영리 단체로 공식 등록되었다. 곧이어, 2월 초에는 연구 활동과 센터 운영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과학문화재단 지원사업에 신청하였다. 3월 중순 경에 최종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나 재단 상황에 따라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2월에 있었던 대전지역 공동체 운동 단체들과의 홍성 문당리 환경마을 답사 및 공동 워크샵, 그리고 전북대 과학상점 학생운영위원회 회원들과의 공동 워크샵은 참석했던 시민참여연구센터 멤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센터 활동을 다양한 전망들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지난 수요일인 3월 10일에는 KAIST 대학원 총학생회의 도움으로 독립적인 사무실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3월 말까지 사무기기와 전화, 인터넷 등을 비롯한 여러 설비들을 설치하고 KAIST 학교 측에 공식적인 협조 요청을 마치면 4월에는 시민참여연구센터의 본격적인 활동을 새로운 사무실에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정기모임부터 이후의 사무국 회의 및 코디네이터 그룹 회의는 새로운 사무실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제 점점 센터 운영을 위한 '하드웨어'가 갖추어져 가고 있다.

3월 10일의 회의에서는 센터 운영을 준비하느라 소흘히 했던 여러 프로젝트들에 대한 중간 점검과 이후 사무국과 코디네이터 그룹의 역할 분담, 추진계획, 본격적인 회원 모집 준비, 일상 활동 내용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 이후 보다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추진 일정 및 계획, 회원 모집과 일상 활동 내용,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센터 프로젝트 등의 내용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민참여연구센터에서 수행하거나 추진 중에 있는 프로젝트를 다시 한 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범 프로젝트>
- 1,2 공단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조사/연구
- 3,4 공단 환경개선을 위한 민, 관, 산, 학 협의체 구성 (시민참여모델 개발)
- 대안 과학교육 프로그램 개발 (과학기술과 사회)

<센터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공동체 프로젝트>
-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역사안 모니터링
- 지역공동체 활동 단체 공동소식지 발간 및 시민학교 설립/운영
- 시민참여연구센터 제도화

올해 초, 4월 말에 창립 총회를 열고 센터 발족식을 갖는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일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 내용 준비, 사무간사 채용, 새로 옮긴 사무실 정비 등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센터의 준비가 더 필요하기도 하고, 한국 사회의 정치/사회적 상황이 센터를 홍보하고 실천을 이끌어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처음 계획보다 한 두 달 정도 일정을 늦추기로 하였다. 현재 센터의 소개와 회원 모집을 위한 소책자 제작을 위해서, KAIST 산업디자인학과 학생 동아리 '착한 디자인'의 도움을 받아 시민참여연구센터 로고와 표지 디자인, 그리고 4페이지 정도의 인트로 브로셔와 폰트 디자인이 도안 중에 있다. 이 디자인이 마무리되어 소책자가 제작되는 대로, 총선이 끝나는 4월 중순 이후부터 시민참여연구센터에 관심을 가진 분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신명호 회원)



홍성 문당리 환경마을을 다녀와서
 
1995년 대학에 들어와 환경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면서 환경운동, 생태공동체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나에게 환경운동은 현실적인 것이었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공동체는 하나의 이상으로서 매력적인 것이었다. 도시의 파괴적인 삶을 벗어나 자연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귀농을 꿈꾸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곳 도시에서 나는 여전히 환경파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스팔트 틈 사이에서 자라면서 그 틈을 쩍쩍 벌리는 씨앗이 되고자 했으나, 혹은 찌꺼기를 먹고 살면서 역시 시멘트 틈을 쩍쩍 벌리는 벌레가 되고자 했으나, 남이 만들어 놓은 틈 사이에서 안락한 삶과 죽음을 꿈꾸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묻고 있다.

시민참여연구센터, 대안학교준비모임(얼몬새학교), 한밭레츠, 민들레의료생협의 활동가와 회원들은 2월 14일부터 이틀에 걸쳐 홍성 문당리 환경마을을 방문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뜻 깊은 자리였다. 첫 번째로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를 방문하여 교장선생님의 얘기를 들었다. 1958년에 설립되어 기독교, 농업, 민족, 전인교육의 정신으로 시작된 풀무학교의 교훈은 '더불어 사는 평민'이라고 한다. 일만 하면 소가 되고 공부만 하면 도깨비가 된다 하여 머리(학문), 가슴(신앙), 손(노작)을 고루 발전시키는 교육을 하고 있다. 얘기를 듣고 나서 학교를 한바퀴 돌았는데 찬바람이 불어서였는지 투박한 느낌이었지만 잠시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홍성환경농업교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1층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두 그릇을 배불리 먹고 나서 녹색평론 초대 편집장이었고 지금은 농사를 짓고 있는 장길섭씨, 홍성환경마을 대표이신 주형로씨로부터 홍성환경마을과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장길섭씨는 농업은 삶의 토대 중의 토대인데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고 입사시험에도 나오지 않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과거의 진보가 노동자가 되는 것이었다면 지금 진정한 진보는 노동자이기를 포기하고 농민이 됨으로써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것이라고 주장하셨다. 또한 과학기술자들도 농촌으로 와야 한다고 하셨다. 지금의 과학기술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셨고 그 즈음에 내 머리 속에는 '생명을 살리는 과학기술'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유기농을 하다보면 일손이 많이 필요한데 그래서 공동작업도 필수적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곧 사람과 더불어 사는 방식을 요구하는 것이다. 주형로씨는 풀무학교에 가게 된 사연과 어떻게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고, 홍성에서 꿋꿋하게 유기농을 고집하셨던 얘기들도 함께 해주셨다. 오리농법을 도입하고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감동적이었다. 농업을 '농부만 하는 일'에서 '농부와 소비자가 함께 하는 일'로 다시 정의내리고 도농 직거래 등을 통해 농민들이 맘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셨다고 한다.

다음날에는 풀무학교 전공부를 방문했는데, 2년 과정의 전문대학이라고 보면 된다. 홍순명 교사대표의 얘기를 듣고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적정기술, 재생에너지기술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신다는 정민철씨를 만났다. 적정기술이나 중간기술에 대해 예전부터 막연히 관심을 갖고는 있었는데 직접 그 일을 하시는 분을 만나니까 너무 기뻤다. 시간이 짧아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나중에 다시 만나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헤어졌다.

50년 동안 노력하여 이루어낸 성과도 성과지만, 향후 100년 계획까지 세워놓은 것을 보니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느낌이 든다. 또한 풀무학교 졸업생들이 마을 곳곳에서 이루어낸 것들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농촌과는 달리 도시에서 어떻게 공동체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인가가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인데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항현 회원)

이글은 청년환경센터 월간 소식지 <청년환경> 2004년 3월호에 실릴 글입니다.

시민참여연구센터 및 전북대학교 과학상점 공동 워크샵
 
지난 2월 21일, 계룡산에서 시민참여연구센터와 전북대학교 과학상점의 공동 워크샵이 열렸다. 시민참여연구센터의 준비단계에서부터 관계를 맺어온 전북대학교 과학상점과의 이번 워크샵은 첫 공식적인 만남의 자리였고, 그만큼 서로가 상대의 활동에서 많은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워크샵은 간단히 자신을 소개하고 두 조로 나뉘어 서로의 생각을 간단히 확인하는 자리로 시작했다. 같은 이름을 걸고 하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많은 교류가 없었던 탓인지, 서로의 활동들에 대해 질문하는 자리가 되었다.

그 후 본격적으로 워크샵이 진행되었다. 처음으로 아일랜드의 과학상점 사례를 필자가 발표하는 시간이었는데, 상당히 많은 양의 자료에 비해 짧은 시간에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설명이 부족했던지,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아일랜드 과학상점의 사례는 시민참여연구센터가 설정하고 있는 상을 재검토해 볼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가 되었기에, 이후 논의될 시민참여연구센터의 활동계획 및 현황과 관련한 지적도 많이 나오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전북대학교 과학상점의 현황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대학교 과학상점은 대학 내에 위치한 과학상점이며, 또한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리고 전북대학교 내의 학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사무간사를 맡고 계신 김은혜씨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상당히 재미있는 사례들을 생산해 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간사 김은혜씨의 집에서 발견한 간이 상수도용 지하수와 관련된 사례는 아주 작고 구체적인 사안으로부터 큰 의미를 가지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자극을 받았다.

그리고 시민참여연구센터의 간략한 역사 및 사무국이 해온, 그리고 하게 될 여러 일들과 현재 시민참여연구센터가 참여하고 있는 대전지역의 문제들에 대해서 발표가 이어졌다. 이 부분에서 앞에서 미처 토론하지 못했던 시민참여연구센터의 현재 방향에 대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과연 ‘과학상점이 어떤 범위까지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와 같은 아주 본질적인 물음부터 시작해서 전북대학교 과학상점이 이미 실천하고 있지만, 시민참여연구센터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주 구체적인 지적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그 중에서도 현재 시민참여연구센터 내에서 아직도 모호한 지위를 가지는 코디네이터의 역할에 관한 지적이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1.2 공단, 3.4 공단, 대안학교 문제 등 큰 주제를 먼저 발견한 우리들은 아직도 그 안에서 시민참여연구센터가 할 역할을 제대로 정립하고 있지 못하며, 아일랜드 과학상점의 사례와 같은 아주 구체적인 주제들을 찾아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런 서로의 애정 어린 지적과 비판의 효과를 절실히 느낀 우리들은 앞으로도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언젠가 전국 곳곳의 과학상점이 한 자리에 모여 이런 생산적이고 알찬 자리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전북대학교 과학상점 팀과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김태곤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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