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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예원
Date : 2004-12-13 01:26 | Hit :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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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은 해방이후 지배자들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개인의, 특히 약자의 인권과 자유와 사상을 억압해온 악법이라는것....누구나 알고 계실것입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보다 훨씬 오랫동안 더욱더 광범위하게 힘있는 자의 기득권과 권위를 위해 약자의 인권과 자유와 사상을 억압해온 악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통과 윤리라는 허울좋은 탈을 쓰고 있는, 삼강오륜으로 대표되는 유교문화입니다.
부자유친, 부부유별, 장유유서, 군신유의, 붕우유신....
대단히 아름다운 말처럼 들리지만 이것은 결국 기성세대, 지배계층, 그리고 남성의 권위를 강조하고 젊은이와 사회적 약자 그리고 여성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사상적 도구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제 그 유효기간이 이미 오래전에 끝나버린 국가보안법과 삼강오륜의 케케묵은 악법과 악습이 아직도 사라지지않고 그 질긴 명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몰아붙이며, 멀쩡한 아들딸 젊은이를 후레자식으로 몰아붙이며, 말이 안통하는 막무가내의 독선과 아집으로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다 싶으면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을 지지하는 사람들, 삼강오륜을 강조하며 개인의 개성과 창의를 억압하는 사람들, 다 그사람들이 그사람들 입니다. 그들은 수구 기득권 세력 일수도 우리의 부모님들 일수도 심지어 돌이켜 보면 우리 자신 일수도 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국가보안법도 낡은 유교문화도 모두 박물관의 진열장으로 보내야 겠습니다.
그래서 힘없는 약자도, 자신의 삶의 가치관 대로 살고 싶은 젊은이들도, 아직도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너무나 많이 억압받고 있는 여성들도, 모두에게 즐거운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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