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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경향] 환경신호등 25개중 18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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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명호
Date : 2007-06-05 18:53 | Hit :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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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신호등 25개중 18개 ‘빨간불’
입력: 2007년 06월 04일 18:28:24
국내 ‘환경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에너지 소비량이 급격히 늘고 있고, 평년에 비해 봄꽃 개화시기가 3일 빨라지는 등 한반도 기후변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녹색연합 부설 녹색사회연구소는 정부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05년의 환경질 변화 추이를 평가한 ‘2006 환경신호등’을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5개 지표 가운데 부정적인 변화 추이를 보인 빨간 신호등은 18개, 별다른 변화나 영향이 보이지 않은 노란 신호등은 6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는 초록 신호등은 1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22개 지표 중 노란 신호등 2개, 빨간 신호등 20개 결과에 비해 다소 개선된 수치지만 빨간 신호를 받은 지표는 여전히 18개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연구소측 설명이다. 연구소는 지구 각국의 현안인 온난화 현상과 관련, 올해 처음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한반도 봄꽃 개화시기, 한반도 열대야 일수 등을 측정지표에 추가했는데 이들 지표엔 대거 적신호가 켜졌다.
2005년 우리나라의 1차 에너지 소비량은 2004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평균(2.7%)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0.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급증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2004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3년에 비해 970만t 증가한 4억6210만t으로 세계 배출량의 1.7%를 차지했다. 교토의정서 기준연도(1990년)부터 2004년까지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4.6% 증가해 OECD 국가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녹색사회연구소 정선미 연구원은 “한국이 교토의정서 2차 의무기간(2013~2017년) 대상국에 포함될 경우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이상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뜻”이라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온실가스 저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기후변화 현상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봄꽃인 개나리와 진달래의 최근 5년(2001~2005년) 평균 개화시기는 이전 30년(1971~2000년)의 평균 개화시기보다 3일(개나리 3.42일, 진달래 3.08일) 빨라져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한 눈에 보여줬다. 개나리는 광주, 여수, 대구 등지에서 5~7일 일찍 피었고, 진달래의 경우 서귀포에서 11일가량 일찍 개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7~8월 평균 열대야 일수는 19.8일로 이전 30년간 7~8월 평균 열대야 일수(15.5일)에 비해 4일가량 늘어났다.
이밖에 ‘빨간신호’를 받은 부문은 ▲이산화질소 및 미세먼지 오염도 ▲황사발생 일수 및 최고농도 ▲오존경보 발령 횟수 및 오염도 ▲하천 수질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천연골재 채취량 ▲환경교과 채택률 등이다. 반면 환경친화기업 지정 및 환경경영 시스템 인증을 받은 사업장의 증가로 ‘기업의 환경 성과’ 부문은 유일하게 ‘초록신호’로 평가됐다.
〈이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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