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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지역문제 과학으로 풀어볼까요?
 작성자 : 강경숙
Date : 2006-09-06 14:17  |  Hit : 1,666  
[한겨레] 2004-06-23
지역문제 과학으로 풀어볼까요?


△ 직업적 과학기술자들의 ‘과학상점 1호’ 시민참여연구센터가 대덕연구단지에서 ‘사회적 약자와 공익을 위한 참여연구’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다. 다음달 1일 출범을 앞두고 21일 일부 회원들이 막바지 준비회의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문연 ‘과학상점’

“과학상점은 과학기술을 팔고사는 곳이 아닙니다. 누구나 들르는 문턱 낮은 상점 같은 곳이지만 과학기술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곳이죠.”

다음달 1일 한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상징하는 연구소들이 몰려 있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대덕 과학기술인들이 ‘사회적 약자와 공익을 위한 참여연구’를 내세운 이른바 ‘과학상점’(사이언스 숍)을 연다. ‘과학기술 1번지’에 둥지를 트는 시민참여연구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이 단체 대표 이성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42·과학기술노조 위원장)은 “2년반 넘게 준비한 끝에 빛을 보게 됐다”며 “거대·첨단 과학기술 뿐 아니라 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기술도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느끼게 하는 새로운 과학기술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과학상점이란 1960년대 후반 네덜란드에서 이공계 대학 교수와 대학생들이 ‘과학기술과 대중을 잇는 사회실천’으로 처음 시작한 이래, 지금은 여러 나라에서 거대·첨단만을 으뜸으로 치는 현대과학에 대한 대안적 과학기술자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세계과학상점네트워크( www.scienceshops.org)도 꾸려져 있다. 과학상점은 주민들이 의뢰한 환경·보건·안전 등 여러 지역 문제들 가운데 조사·기획과정을 거쳐 공익성이 큰 연구과제를 선정한 뒤 전문적 참여연구자와 주민을 이어주어 과학적 해법을 찾도록 돕는 일을 한다.

과학을 사고팔진 않지만 문턱낮은 상점같은 곳
생활 속 골칫거리들 전문가와
해법 찾으며 작은기술 가치 되찾아요

국내에선 1990년대 후반부터 과학상점이 실험적으로 시도됐다. 1997년께 서울대에서 <이공대저널>을 내던 학생들이 처음으로 학교 안에 과학상점을 열어 지역주민과 더불어 환경개선 프로그램에 나섰으나 명맥을 잇지는 못했다. 이후 99년부터 전북대 이강민 교수(효소공학)가 학교 안에 과학상점을 열어 이공계 교수·학생들이 공익연구에 참여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시민참여연구센터는 대학생 시절 과학상점에 관심을 기울였던 서울대·과학기술원 출신의 대덕 연구원들이 주축을 이뤄 만들어졌다. 2001년 10월 이상우 대표가 ‘대전 과학상점’을 제안한 이래 준비모임을 만들어 오랜 준비과정과 우여곡절을 거친 뒤 마침내 과학상점을 열게 됐다. 그만큼 준비과정에 참여했던 회원들의 감회는 크다.

벤처회사를 그만두고 이 단체 사무국장이 된 과학기술원 박사과정 출신의 이상동(32)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 시도하는 뜻깊은 일에 참여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국가·기업이 아니라 시민의 시각에서 과학기술은 과연 왜 필요한 것인지를 다시 살피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명호(33)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과학기술인이 연구실에만 매몰되지 않고 사회적 의식을 깨우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윤(35)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거대·첨단 과학기술만 좇고 ‘중간 기술’은 외면하는 우리사회와 연구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다”며 “지역주민에 도움을 주는 공익적 중간기술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단체가 출범하지만 벌써 50여명이 회원에 가입했다. 대덕 정부출연·기업연구소 연구원, 대학 교수, 대학원생들이 중심이 되고 의사, 환경운동가, 주부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단체 출범의 준비과정에서 대전 1·2공단과 3·4공단의 환경문제에 적극 참여해, 현장에서 지역주민들 만나면서 자신들의 과학기술이 주민들의 문제를 푸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신명호 연구원은 “환경단체와 우리가 다른 점은 과학기술인이 주체가 돼 과학기술의 사회 공익적 실천을 이끌면서 과학기술을 지역주민과 더불어 나눈다는 점”이라며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해 우리 활동영역은 각 분야로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양한 분야의 성공사례가 해외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선 과학상점이 어린이들의 백혈병 사망 원인이 우물의 오염이란 사실을 밝혀내고 오염을 일으킨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어 승소했다. 네덜란드에선 겨울철에 얼음이 언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없는 희귀 조류들이 굶어죽는 것을 막기 위해 과학상점이 나서, 호수 아래편에 물거품을 내어 얼음이 얼지 않게 하는 간단한 공기펌프를 설치하는 해법을 찾아내기도 했다.

국내 과학상점은 앞으로 과학기술인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과학문화로서 뿌리를 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때마침 최근 민주노동당이 과학상점의 전국 확산 지원을 당 정책으로 제시하고, 참여정부도 한국과학문화재단을 통해 과학상점의 지원에 나서, 향후 과학상점의 발전 방향이 주목된다. 한국과학기술원 서측학생회관 223호에 사무실을 낸 이 단체는 현재 참여연구

회원과 재정후원회원을 모으고 있다. 문의 webmaster@scienceshop.or.kr, (042)869-2097. 대전/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사진 시민참여연구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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